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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재미동포타운 급물살 탄다
본지 시행사 코암 공지문서 입수
서한과 지난 13일 시공약정 체결
저금리 ‘표준PF대출’ 첫 수혜 전망

송도포함 연수구 미분양주택 감소
인근 부동산시장 ‘청신호’ 기대감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주거ㆍ복합단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 인천‘ 송도재미동포타운(이하 재미동포타운)’의 시공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재작년 토지계약 후 다소 더디게 가던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인근 주택 등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시행사“(주)서한과 시공약정 체결”=26일 헤럴드경제는 재미동포타운 시행사인 (주)코암인터내셔널(이하 코암)이 지난 16일자로 표기해 작성한 공지문서를 단독입수했다. 사업내용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해당 문서가 해외 계약자들에게 송달됐다”고 밝혔다.

김동옥 코암 대표이사의 서명이 담겨 “재미동포타운 계약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이 문서엔 “착공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음을 알려드린다”며 “(주)서한과 지난 13일 시공약정을 체결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문서는 “현재 2개의 협력건설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착공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한다”고 명기했다.

이와 관련, (주)서한 관계자는 “이달 초 코암과 MOU를 맺었고, 설계도면이 확정되지 않아 시공약정 관련 협의는 진행 중”이라며 “(사업방식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재미동포타운이 들어설 송도 7공구일대.

컨소시엄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 관여 중인 다른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0∼20대 건설사 몇 곳과 컨소시엄 논의가 오갔다”며 “(컨소시엄 관련) 대형사의 시공참여는 배제한 채 브랜드 이름만 쓰는 방식 등 다양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미동포타운은 인천 송도 7공구 2개필지 5만3700여㎡ 규모, 연면적 38만5700여㎡로 계획 중이다.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4실, 호텔 286실이 들어선다. 사업이 진행될 두 필지는 각각 주택용지와 상업용지로 구분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암은 인천경제청과 2012년 8월 토지 매매계약(매입가 1781억원)을 맺었다. 작년 5월엔 인허가절차를 마쳤다. 이후 해외동포 밀집지 등을 돌며 수 차례에 걸쳐 분양설명회를 열어왔다. 현재 계약률은 아파트가 65%, 오피스텔은 3분의1정도다. 전체 분양률은 40%이상이다. 계약자들은 미국 등에 거주하는 교민 위주다. 이번 시공대상은 주택용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한정된다. 코암 등이 예상하는 완공시기는 2017년께다. 


▶‘표준 PF대출제도’ 첫 수혜대상?=공지문서가 밝힌 재미동포타운 시행구조는 대한주택보증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중도금대출ㆍ분양보증을 받는 형태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ㆍ대주보 등이 실시키로 한 ‘표준PF대출제도’와 관련 깊다는 평가다.

이 제도는 대주보가 나서 PF사업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다. 대주보가 PF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사업장엔 대출금리를 3%대까지 낮춘다. 상환방식 등도 조정해 기존 대형시공사 지급보증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건설사업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제도 시행으로 중소건설사 주도의 주택사업을 보다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대주보에 따르면 표준PF대출제 적용이 시작된 4월30일 이후 이를 신청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

그러나 다음달 2일 부로 신청하는 사업장부터 3%대 PF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다.

기존 사업보증 (작년 기준 47건, 보증금액 1조8134억원)의 경우 중소건설사로 구성된 사업장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왔다는 게 대주보 측 설명이다. 대주보 관계자는 “새 제도 또한 중소업체 주도 사업장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재미동포타운 사업장이 표준PF대출제도의 첫 수혜자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코암도 공지문서에서 “대주보의 새 보증제도에 따라 사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명기한 상태다.

▶인근 부동산시장 ‘청신호’=재미동포타운은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시행 중인 주요사업 중 하나다. 속도를 탄 만큼 인근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송도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엔 주거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줄고 잇는 것.

인천시청에 따르면 연수구 미분양 가구는 올 1월 2316호에서 4월 1794호로 22%이상 감소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및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교포 주거수요는 상대적인 고소득층으로 인식된다”며 “이들의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일반주택수요 또한 일정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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