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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첫 외국인타운 급물살.."(주)서한과 시공약정"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주거ㆍ복합단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 인천 ‘송도재미동포타운(이하 재미동포타운)’의 시공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재작년 토지계약 후 다소 더디게 가던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됐다.

인근 주택 등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 시행사 “㈜서한과 시공약정 체결” = 26일 헤럴드경제는 재미동포타운 시행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이하 코암)이 지난 16일자로 표기해 작성한 공지문서를 단독입수했다. 사업내용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해당 문서가 해외 계약자들에게 송달됐다”고 밝혔다.

김동옥 코암 대표이사의 서명이 담겨 “재미동포타운 계약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이 문서엔 “착공을 위한 시공사 선정이 이뤄졌음을 알려드린다”며 “㈜서한과 지난 13일 시공약정을 체결했다”고 적혀 있다. 이어 문서는 “현재 2개의 협력건설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착공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한다”고 명기했다. 

국내 첫 외국인 전용 주거ㆍ복합단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 인천 ‘송도재미동포타운(이하 재미동포타운)’의 시공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재작년 토지계약 후 다소 더디게 가던 사업도 급물살을 타게됐다. 시행사 ㈜코암인터내셔널이 이달 계약자 상대로 작성한 공지문서. 시공사 선정 등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 ㈜서한 관계자는 “이달 초 코암과 MOU를 맺었고, 설계도면이 확정되지 않아 시공약정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사업방식 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컨소시엄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 관여 중인 다른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0~20대 건설사 몇 곳과 컨소시엄 논의가 오갔다”며 “(컨소시엄 관련) 대형사를 참여시키되 브랜드 이름만 쓰는 방식 등 다양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미동포타운은 인천 송도 7공구 2개필지 5만3700여㎡ 규모, 연면적 38만5700여㎡로 계획 중이다.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4실, 호텔 286실이 들어선다. 사업이 진행될 두 필지는 각각 주택용지와 상업용지로 구분된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코암은 인천경제청과 2012년 8월 토지 매매계약(매입가 1781억원)을 맺었다. 작년 5월엔 인허가절차를 마쳤다. 이후 해외동포 밀집지 등을 돌며 수 차례에 걸쳐 분양설명회를 열어왔다. 현재 계약률은 아파트가 65%, 오피스텔은 3분의1정도다. 전체 분양률은 40%이상이다. 계약자들은 미국 등에 거주하는 교민 위주다.

이번 시공대상은 주택용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한정된다. 코암 등이 예상하는 완공시기는 2017년께다.

재미동포타운이 들어설 송도 7공구일대

▶ ‘표준 PF대출제도’ 첫 수혜? = 공지문서가 밝힌 재미동포타운 시행구조는 대한주택보증(대주보)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ㆍ중도금대출ㆍ분양보증을 받는 형태다. 이는 최근 국토교통부ㆍ대주보 등이 실시키로 한 ‘표준PF대출제도’와 관련 깊다는 평가다.

이 제도는 대주보가 나서 PF사업부담을 덜어주는 형태다. 대주보가 PF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사업장엔 대출금리를 3%대까지 낮춘다. 상환방식 등도 조정해 기존 대형시공사 지급보증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건설사업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시행업계에 따르면 재미동포타운의 경우 작년부터 대형 건설사 몇 곳과 접촉했지만 시공이 무산된 바 있다. 수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시공사가 모든 리스크를 안을 수 밖에 없는 기존 PF보증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암이 이번에 보낸 공지문서도 “(그동안) 대우ㆍ현대엠코ㆍ코오롱ㆍ롯데 등 대기업 건설사들의 시공참여의사를 받았지만 메인PF 등 책임준공 보증문제가 걸려 개발이 지연됐다”고 밝히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표준 PF대출제 시행으로 중소건설사 주도의 주택사업이 보다 원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대주보에 따르면 표준PF대출제 적용이 시작된 4월30일 이후 이를 신청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 

송도재미동포타운 조감도

그러나 다음달 2일 부로 신청하는 사업장부터 3%대 PF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다.

기존 사업보증 (작년 기준 47건ㆍ보증금액 1조8134억원)의 경우 중소건설사로 구성된 사업장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왔다는 게 대주보 측 설명이다. 대주보 관계자는 “새 제도 또한 중소업체 주도 사업장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견업체인 ㈜서한이 아파트시공을 맡은 재미동포타운 사업장이 표준PF대출제도의 첫 수혜자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코암도 계약자들에 보낸 공지문서에서 “대주보의 새 보증제도에 따라 사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명기한 상태다.

혹여 대주보에 PF신청이 지연되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서한에 따르면 기존 PF한도에도 2000억원 가량 여유가 있는 상태다.

▶ 인근 부동산시장 ‘청신호’ = 재미동포타운은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시행 중인 주요사업 중 하나다. 속도를 탄 만큼 인근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송도가 포함된 인천 연수구엔 주거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줄고 잇는 것.

인천시청에 따르면 연수구 미분양 가구는 올 1월 2316호에서 4월 1794호로 22%이상 감소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및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교포 주거수요는 상대적인 고소득층으로 인식된다”며 “이들의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일반주택수요 또한 일정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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