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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유나킴, 김연아와 ‘이름 혼동’ 민폐… 우려가 현실로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글로벌 스포츠스타인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이름이 비슷한 신인 가수 때문에 한동안 곤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김연아의 소식을 인터넷 등으로 자주 검색해온 해외 팬들의 고충이 예상된다. 이 신인가수는 본의 아니게 김연아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 꼴이다.

오디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연을 계기로 최근 국내에서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뉴욕 출신 한인 김유나(20ㆍ뮤직케이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유나의 예명은 자신의 미국식 이름 그대로 유나 킴이다. 영어 스펠링은 ‘Yuna Kim’이다. 이는 김연아의 영어 이름 스펠링과 정확히 일치한다. 

최근 은퇴한 피겨 퀸 김연아. 영문명 Yuna Kim.(사진=OSEN)


미국의 K팝 전문 뉴스매체인 케이팝스타즈는 24일(한국시간) “YG 연습생 출신 ‘Euna Kim‘이 그의 무대명을 ‘Yuna Kim’으로 공식적으로 바꾸고 뮤직비디오 ‘이젠 너 없이도(Without You Now)’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앞으로 ‘유나 킴’의 팬이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려면, (피겨 퀸 김연아를 두고 말한 것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아와 김유나는 모두 본명이다. 그러나 영문명의 스펠링이 같아지면서 적어도 영문이름으로는 동명이인의 관계가 됐다.

누구의 잘못일까. 일견 김연아가 먼저 이 영문명을 먼저 썼으니 후배뻘인 김유나가 굳이 본명 스펠링까지 바꿔가면서 이 이름을 따라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있을 법 하다.

실제 국내 방송 및 연예계에선 선배 연예인의 이름과 자신의 본명이 겹치면 이름을 바꿔 데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가 본명 이상우를 버린 것이나, 탤런트 김지유가 본명 김정은을 버린 것이 그런 예다.

김유나 측도 할 말은 있다. 김연아는 스포츠 선수, 자신은 가수이므로 분야가 다르므로 같은 이름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또한 국립국어원이 정한 한글의 영어표기상 ‘유나’는 원 영문명인 Euna가 아닌 Yuna로 표기할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김연아에게 억지로 국어원의 표기원칙 대로 ‘Yeona‘로 쓰도록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외국인들이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감잡기 어려운 이름이 된다. ‘유나’ ‘여나’ 등 여러가지로 발음되더라도 현재의 Yuna가 더 쉬운 이름이다. dragonsnake818@gmail.com


타이거 JK, 윤미래와 함께 팀을 구성하고 최근 데뷔한 김유나. 영문명은 김연아와 똑같은 Yuna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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