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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유람 당구ㆍ방송ㆍ학업 1인3역 “바빠도 좋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출중한 실력과 예쁘장한 외모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당구 선수 차유람(27ㆍ루브엔터테인먼트)이 요즘 1인3역의 숨가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본업인 당구 대회 출전은 물론, 치솟는 인기 때문에 줄잇고 있는 방송 출연, 그리고 장래를 위한 학업 때문이다.

차유람은 24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6월 초에 있는 ‘차이나 오픈’ 출전을 준비하며 훈련중”이라고 밝혔다.

내달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풀당구협회(Worl Pool-Billiard Association) 중국 오픈 남녀대회를 말한다. 차유람은 이 협회 세계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국내외에서 라이벌로 통하는 ‘여제’ 김가영(30)은 12위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랭킹 포인트 배점이 높은 대회인 만큼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훈련량도 충분히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차유람은 최근 MBC 스포츠종합프로그램 ‘스포츠매거진’의 공동 MC까지 맡았다.

팬들의 입장에선 차유람을 좀더 자주 TV로 접할 수 있게 됐으니 환영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선수 본연의 일에 소홀해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차유람은 이에 대해 “(방송 일은) 훈련과 전혀 무관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송 일은 제가 더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아요. 또 저를 통해 당구가 더 많이 알려지고 인식도 좋아진다면 제게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은 없겠지만 굉장한 보람이 아닐까요.“


소속사인 루브 측 관계자는 “팬들 대부분 더 많은 방송과 매체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들 한다”며 “하지만 경기와 연습에 지장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정중히 출연을 거절하는 프로그램이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차유람은 지난 2011년 한국체육대학교에 늦깎이로 입학한 대학생이기도 하다. 하지만 입학 때의 다짐과 의욕과는 달리 바쁜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학업에 충실하진 못했다며 “이번 학기를 잘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호사가들은 때로 ‘피겨여왕‘ 김연아, ‘체조요정’ 손연재와 차유람을 비교하기도 한다. 셋 모두 한국에선 소외받는 스포츠 종목에서 기량과 외모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김연아와 비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손연재처럼 차유람도 중국문화권 국가에서 적잖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차유람은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제가 그렇게 비교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구를 잘 치고 싶은 일반인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부탁했다. “당구대에 엎드리기 전에 이미지로 미리 쳐보는 상상을 하면서 샷을 준비하면 경기력이 좀더 빨리 향상될 거예요.”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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