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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관이 명관…‘공짜 갤노트2’ 通했다
영업재개 이통시장… SKT 번호이동 승승장구
온 · 오프라인 ‘공짜폰’내세워 가입자 유치
출시2년불구 높은 완성도 · 합리적 가격 어필
식지않은 인기…SKT ‘선택과 집중’의 승리



지난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이 연일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날에만 3만명에 가까운 신규 고객을 모집한 SK텔레콤의 기세는 21일에도 3만6000명의 가입자가 몰리며 계속됐다. 그 선봉에는 2012년 8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2가 있다.

22일 통신 업계 및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영업개시 첫날 ‘공짜 폰’으로 내세운 ‘갤럭시 노트2’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가입자 유치에 1등 공신이 됐다.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대리점들은 당일에 물량 모두를 소화했고, 대부분 오프라인 유통점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속작 갤럭시 노트3가 있고, 갤럭시S5라는 최신작도 있지만, 영업개시 첫 날 소비자들의 선택은 갤럭시 노트2로 몰린 것이다. 


이 같은 갤럭시 노트2의 열풍은 출시 2년이 됐지만 최신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높은 완성도, 그리고 보조금 규제의 예외를 파고 든 SK텔레콤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정지가 끝나면서 그동안 스마트폰 교체를 위해 기다렸던 대기수요가 적지 않았다”며 “이들 중 일부는 최신 프리미엄 폰을 찾기도 하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은 합리적 가격을 중시했고, 여기에 괜찮은 성능에도 저렴한 갤럭시 노트2가 어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조금에 극히 민감한 정부도 예외로 인정한 출시 20개월이 지난 폰 중에서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골라, 집중 마케팅한 ‘선택과 집중’의 승리라는 의미다.

갤럭시 노트2는 2012년 8월 독일에서 공개됐고 9월부터 국내에 팔리기 시작했다. 4인치 초중반 대 제품이 주를 이루던 스마트폰 시장에 5.3인치라는 대화면 시대를 열며, 그해 말까지 1000만대가 팔린 ‘글로벌 베스트 셀러’가 됐다. 당시 외국 IT 전문가들도 “삼성이 생산한 최고의 전화 화면을 갖췄다”, “최고의 10대 스마트폰 중 하나” 같은 호평을 남겼다.

국내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역시 노트2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노트2는 340만대에 달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팔린 스마트폰 10대 중 1.6대에 해당하는 수치로, 당시 최신작이였던 갤럭시S4보다도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갤럭시 노트2에 대한 식지않은 인기를 확인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조사와 협의해 사전에 물량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며 경쟁사들의 ‘공짜폰’이 4인치 대 소형 스마트폰에 집중된 것과 차별화한 ‘갤럭시 노트2’를 앞세운 가입자 유치전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갤럭시S4 LTE-A, 갤럭시S4, 갤럭시윈, 갤럭시그랜드 등 4종의 또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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