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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 구트만의 저주’ 세비야, 8년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벨라 구트만의 저주’는 계속됐다.

세비야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양팀은 안정된 수비 위주의 경기로 풀어갔고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상대 골망을 노렸다.

벤피카의 에제케일 가라이와 막시 페레이는 전반내내 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에도 벤피카는 역습을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벤피카는 찬스를 놓치자 반대로 위기 상황에 몰렸다. 세비야는 빠른 공격 전환으로 양쪽 윙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두팀은 전, 후반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전에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간 경기는 연이은 골키퍼 선방으로 인해 세비야가 승부차기 4-2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방송캡처]

이로써 ‘벨라 구트만의 저주’는 계속됐다. 벨라 구트만은 헝가리 출신으로 1959~1962년 기간동안 벤피카의 감독이었다. 레알의 유럽독주를 깨고 연속 2년 결승에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하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했다. 구트만 감독은 연봉인상을 요구했지만 벤피카는 이를 거절하자, 화가 난 감독은 “지금부터 100년 동안 벤피카는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부었다.

그후 벤피카는 5번의 유러피언 컵에서 결승에 올라갔지만 모두 패배했다. 1962-1963 AC밀란에게 2-1로 패배, 1964-1965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에서 1-0 영봉패, 1967-196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연장에서 4-1 패배, 1987-1988 PSV 에인트호번과는 연장전까지 0-0 승부로,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 끝에 6-5로 패배,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 1989-1990 AC밀란과의 1-0 패배가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저주는 이어졌다. 경기내내 우위를 점했지만, 승부는 상대팀인 세비야가 승리했다. 세비야의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결과에 상관없이 스페인리그가 8년만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을 보유한 리그로 남게 됐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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