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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관이 명관?’ 구 용병 뛰어넘으려는 무시무시한 ‘신 용병들’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프로야구 외국인 타자들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용병타자들의 가세로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이 될 조짐이다. 롯데의 루이스 히메네즈, LG의 조쉬벨, 두산의 호르헤 칸투는 존재만으로도 공포 그 자체다. 외국인 타자들의 호쾌한 스윙에 야구팬들은 잘나갔던 ‘구 용병’ 롯데의 펠릭스 호세, 두산의 타이론 우즈, 한화의 제이 데이비스를 떠올린다. 2014 시즌의 ‘신 용병들’, 과연 구 용병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탄생할까=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다 홈런 기록은 한화 로마이어의 45개다. 하지만 꾸준함에선 우즈를 뛰어넘지 못한다. 우즈는 한국에서만 5시즌 동안 174개의 홈런, 510타점을 기록한 대형타자였다. 1998년 프로야구 경기수가 126경기였는데 홈런 42개를 기록했다. 정확히 3경기에 1번꼴로 홈런을 쳤다. 통산 타수 당 홈런 기록은 12.80타수 당 1개다. 1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 중 이 수치가 14타수 이내를 기록한 선수가 없는 걸 보면 우즈는 역대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구단과의 관계가 껄끄러워 우즈답지(?) 않은 기록을 남긴 것을 감안해도 우즈의 괴물같은 기록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만하다.

2014년 우즈의 향기를 내뿜는 타자는 히메네스와 칸투다. 히메네스는 현재 89타수 8홈런으로 11.12타수당 홈런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기록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칸투도 만만치 않은 홈런 행진을 하고 있다. 109타수 9홈런으로 12.11타수당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8.75타수당 1홈런!)

OPS로 비교하면 먼저 떠오르는 용병은 펠릭스 호세다. 호세는 통산 4년의 한국 프로야구에 여러 발자취를 남긴 선수다. 타격이면 타격, 벤치클리어링이면 벤치클리어링으로 ‘화끈함‘을 자랑했던 호세였다. 호세는 2001년 0.695의 장타율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0.503을 기록했다. OPS는 무려 1.198이다. 호세의 장타율을 비웃고 있는 히메네즈의 장타율은 0.742다. 출루율은 0.500로 호세의 2001년 OPS를 가볍게 넘기고 있다. 외국인 타자 중 OPS 2위(1.037)를 달리고 있는 브렛 필 또한 기아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홈런 수는 6개로 전체 9위에 랭크되어 다른 외국인 거포들보다는 낮지만 팀내 홈런수 1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장타가 필요할 때마다 쳐주는 능력이 팬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

▶호타준족보다 팔색조?=홈런도 잘치고 발까지 빠른 선수로는 아직까지 한화의 데이비스를 따라올 자가 없다. 나바로가 4개의 홈런과 5개의 도루, 테임즈가 7개 홈런 3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지만 1999년 데이비스는 3할에 30-30, 그리고 100타점을 기록했다. 팬들마다 최고의 용병을 뽑는 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데이비스는 호타준족 용병 중 최고의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다안타 1위(979개), 최다 홈런 2위(167개), 통산 타점 1위(591개), 통산득점 1위(538개)를 기록할만큼 고르고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 넥센의 로티노는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팔색조’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1루와 3루, 포수까지 가능하다. 로티노 자신은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다.


새로운 용병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구단이 스카우트 과정부터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한국 야구 수준에 맞게 용병 타자들의 실력도 높아졌다. 또 국내 선수들과의 융화가 실력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인성도 면밀히 살펴본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10.93점으로 타고투저가 극심해지긴 했지만 팬들은 오늘도 용병들의 호쾌한 타격을 기대하고 있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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