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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해경의 거짓말, 대통령도 속았다

“천안함 참여했던 구조요원 대거 투입”
잘못된 정보보고 듣고 유가족에 전해


세월호 침몰 초기 해양경찰청의 통제로 해군의 최정예 잠수요원인 해난구조대(SSU)ㆍ특수전전단(UDT) 대원이 잠수를 하지 못했다는 국방부의 국회 답변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도 해경의 잘못된 보고를 전해 듣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과 관련해 오보(誤報)를 전한 걸로 확인됐다.

대통령의 일사불란한 사고 수습 지시가 떨어졌음에도 관련 부처는 관할권 문제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에게조차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정부 신뢰 추락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1일 청와대와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17일 오후 4시20분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지금 애타는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또 현장의 해경이라든가 해군에서도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전부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것을 가족 여러분들께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했다.

현장의 가족들이 “천안함을 구조했던 분들을 투입해 달라”고 요구하자, 박 대통령은 “천안함 하신 분들도 여기 와 있다. 그 분들이 한 200명 와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UDT 대원 등 잠수복 입고 뛰어 드는 분들 포함해서 거기 지휘하는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진도체육관 방문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37분께부터 사고현장에 떠있는 해경 경비함정 갑판과 해경 지휘함 등에 올라 김문홍 목포해경서장, 김석균 해경청장 등으로부터 사고 상황과 수색 과정 등에 대한 브리핑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해경 지휘함에서 해군 측의 인사를 받고 천안함 경험이 있다는 설명을 청취한 뒤엔 “해군과 합동으로 해서 경험도 많고 해서 든든합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 답변서에 따르면 대통령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한 얘기들은 당시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색 상황과 동떨어진 것이다. SSU 등은 17일 새벽 1시35분께 잠수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조류가 거세 포기했고, 같은 날 오후 10시28분께가 돼서야 SSU 2개조를 잠수시켰다. 그러나 이 마저도 강조류로 선체 탐색엔 실패했다.

박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UDT 대원 등이 잠수복 입고 뛰어든다”고 말한 시각엔 실제 해군 대원들은 해경의 통제로 대기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세월호 침몰 당일 오후 SSU 2개조가 잠수해 안전선 1개를 최초로 설치했고, 이후 해경 등 잠수사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안전선이 1개인 상태에서 해경이든 민간잠수사든 UDT, SSU에서 근무한 경력자들이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전한 말이 오보이거나 사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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