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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최대 분양단지,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분양가 살펴보니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하는 가장 큰 아파트단지인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마침내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고덕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3658가구(59~192㎡) 초대형 단지로 분양 일정을 잡는 과정부터 화제를 모았다. 재건축답지 않게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상(1114가구, 84~192㎡)으로 많은데다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조합과 시공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분양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조합에서는 관리처분 총회에서 결정된 3.3㎡당 2050만원이상을 고수했고, 시공사는 인근 시세를 고려한 1900만~2000만원 수준에서 결정해 미분양을 최소화하는 게 이득이라고 맞섰다. 

결과는 조합이 시공사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분양 대상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미숙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미분양이 생겨 나중에 판촉비 등 각종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단기간에 파는 게 좋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확정되는 데는 인근 ‘고덕 아이파크’의 영향도 컸다. 2011년 입주한 고덕아이파크는 분양당시 3.3㎡당 2400만원 수준의 높은 분양가로 나왔다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해 30~40% 정도씩 할인분양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3.3㎡당 1900만~2000만원 수준. 인근 중개업소엔 전용 85㎡형이 6억3000만~6억6000만원 정도로 나와 있다. 

인근 실로암공인 관계자는 “고덕 아이파크는 지금 가장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분양가가 결정되면 상당히 싸게 나온 것”이라며 “주변에 대규모 업무단지가 조성되고 교통 여건도 개선되는 등 호재도 많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입지가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2020년엔 지하철9호선 연장구간이 고덕역을 환승해 강남, 여의도, 김포공항 등으로 한 번에 연결된다. 

학군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 고교도 가깝다.

초대형 아파트인 만큼 단지 내 시설도 매머드급이다. 연면적만 축구장 23개 크기인 68만8500㎡에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집어넣어 단지 전체를 공원처럼 만들 계획이다.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설 규모만도 7300여㎡ 크기다. 

김미숙 소장은 “송파나 강남, 서초 등 6억원 이상 고가 전세에 사는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많다”며 “위례신도시 분양 때보다 관심 고객이 더 많아 단기간에 높은 계약률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4층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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