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양평(중부고속도로)ㆍ망향ㆍ천안ㆍ옥산(이상 경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같은 나들목(IC)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부터 이들 4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될 하이패스 나들목은 기존의 고속도로 시설(휴게소 등)과 지역내 도로를 연결해 하이패스 차량이 고속도로에 드나들 수 있도록 한 소규모 간이IC다.
휴게소를 통해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
하이패스 정산소만 만들면 요금 징수 요원을 따로 둘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도로나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규 나들목에 비해 조성 비용이 싸다는 게 장점이다.
정규 나들목 설치에는 250억∼400억원이 들지만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이면 된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또 입지에 따라 정규 나들목에 비해 진출입을 위한 우회거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나들목 간 간격이 짧은 지역에 정규 나들목을 추가로 설치하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뒤엉켜 정체가 빚어지지만, 하이패스 IC는 휴게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도로 본선의 소통에도 영향이 적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하이패스 장착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우선 설치 대상지로 뽑힌 4곳은 지방자치단체 공모 결과 교통량이나 경제성, 지자체의 의지 등이 높다고 평가된 곳이다.
가장 진도가 빠른 양평휴게소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옥산휴게소도 올해 중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천안ㆍ망향휴게소도 상반기 중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뒤 하반기엔 기본ㆍ실시설계를 시작한다.
양평의 경우 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기면 고속도로에서 양평읍으로 가는 거리가 기존 양평 나들목이나 북여주 나들목을 이용할 때보다 약 6㎞ 단축된다.
이로 인한 유류비 절감ㆍ시간 절약 효과는 연간 8억원에 달한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앞서 국토부는 경남 양산 통도사 휴게소에 하이패스 나들목을 시범적으로 설치ㆍ운영했다. 그 결과 이용자와 주민의 76%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접근거리도 3㎞ 줄었다. 연간 이산화탄소는 1300t이 저감됐고, 6억원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앞으로는 공모 방식 대신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은 뒤 타당성 검토를 거쳐 허용하는 방식으로 하이패스 나들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충북 음성군이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하이패스 나들목을 설치하겠다고 신청해와 이를 허가하고 협약까지 맺은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량이 적어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곳은 고속도로 나들목 설치가 어려운데 이런 지역에 휴게소를 활용한 하이패스 나들목 설치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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