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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절반 올들어 아파트값 올랐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올해 들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체 가구수의 17.2% 가량만 매매가격이 상승해 지역간 온도차가 컸다. .

부동산114가 서울 소재 아파트 127만3512가구의 올 1분기(2013년12월 말 대비 2014년 3월 21일 기준) 시세 변동을 조사한 결과, 23%인 29만6674가구의 집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파구는 10만3458가구 중 51%인 5만2684가구, 강남구는 9만9412가구 중 44%인 4만3905가구, 서초구는 7만4466가구 중 38%에 해당하는 2만8278가구가 각각 상승해 강남3구 내 아파트의 절반 가까운 45%의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는 99만6176가구 중 17.2%인 17만1807가구만 올 들어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랑구는 3만7482가구 중 1% 가량인 531가구만 올랐고 용산구는 2만6691가구 중 3.9%만이(1030가구)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것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낸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권 재건축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주택자가 많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특성상 정부 정책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여기에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낸데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 정부가 재건축 추가 규제완화에 적극 나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3구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퍼진 것으로 부동산114측은 해석했다.

이에 반해 강남 이외 지역은 잠잠했다. 과거 강남 오름세가 강북 등 외곽지역으로 확산됐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강북지역 핵심 호재인 재개발, 뉴타운 사업이 해제되거나 표류하면서 집값 상승 동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강남 및 강남 인접지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위에 있는 외곽지역은 수요자로부터 외면 받는 등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간의 가격 상승 연결고리가 약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올 1분기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13% 하락한 것과 비교해 아파트 가격 지표가 호전된 것이다.

다만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상승률이 한풀 꺾이고 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9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74%), 서초구(1.18%), 금천구(0.91%), 강동구(0.64%)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용산구(-0.78%), 종로구(-0.4%), 성동구(-0.11%), 양천구(-0.1%), 강서구(-0.1%)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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