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엘클라시코로 불리는 영원한 맞수 간의 경기에서 이룬 성과다.
FC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 (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3골을 터트린 메시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제압했다. 승점 69점이 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0점)를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가능성을 남겼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7분 만에 이니에스타에게 도움을 주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이에 뒤질세라 레알 마드리드도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사진=OSEN] |
2-1 역전 상황, ‘메시쇼’가 마술을 부리기 시작됐다. 전반 42분 메시는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0분 호날두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레알 마드리드가 한 골을 앞서 갔지만 메시는 후반 20분 라모스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3-3으로 균형을 맞춰놨다.
이어 메시는 후반 39분 이니에스타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엘클라시코서 3골 1도움, 팀이 기록한 4골 모두에 관여한 메시였다.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에도 관심을 끈 경기였다.
메시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를 이끄는 사이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골을 넣었지만 체면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라운드에서 마주친 두 선수의 눈빛도 달랐다. 경기를 지배한 메시는 마냥 공에만 집중, 마치 매의 눈매로 비쳐졌다. 이를 바라보는 호날두는 그냥 씁쓸하게 미소를 짓는 대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