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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결국 사퇴…연맹, 빙상발전위원회 구성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대한빙상연맹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명규 연맹 부회장이 결국 자진사퇴했다.

빙상연맹은 17일 “조직 운영과 선수 선발, 평창올림픽 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평창 대비 빙상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발표하며 전명규 부회장의 사퇴 사실을 알렸다.

빙상연맹은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당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맹활약하면서 심각한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박근혜 대통령도 “안현수 선수의 귀화가 파벌주의·줄세우기·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예의 주시하면서 빙상연맹은 올림픽 후 자구책 마련을 위해 고심해 왔다.

김재열 대한빙상연맹 회장

먼저 반대파들로부터 ‘독단적으로 연맹 운영을 좌우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전명규 부회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손을 뗐다.

이어 빙상계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타 경기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빙상발전위원회를 꾸렸다.

빙상발전위원회에는 채환국 부회장을 필두로 연맹 이사인 박남환 계명대 교수, 전 대학빙상연맹 부회장인 김현경 성신여대 교수, 김관규 연맹 전무이사, 전이경·사공경원 연맹 이사 등 6명의 빙상인이 참여한다. 여기에 학계, 법조계, 언론계를 대표해 각 1명과 대한양궁협회 윤병선 사무국장 등 4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빙상발전위원회는 ▷조직 운영·혁신 ▷대표선발 방식 개선 ▷평창올림픽 준비 강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다.

위원회는 김재열 회장을 비롯한 빙상연맹 집행부를 재신임하고, 운영 혁신 방안을 조언하는 형식으로 집행부와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식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평창올림픽에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빙상연맹 김재열 회장은 “일하는 방식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앞둔 만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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