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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소치 판정에 후배들 흥분하자 하는 말이…
[헤럴드생생뉴스] “나도 어이없었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대회 결과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특설무대에서 열린 ‘E1과 함께하는 김연아 선수 귀국 환영회’에 참석해 소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났다.

김연아는 약 50분간 진행된 토크쇼 형식의 무대에서 소치올림픽을 마친 소회와 뒷이야기 등을 털어놓았다.

소치올림픽에서 ‘클린 연기’를 펼치고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치면서 세계적으로 ‘판정 논란’이 벌어진 터라 이날 자리에서도 판정이 주된 화제가 됐다.

함께 참석한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지만, 김연아는 여전히 초연한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어이는 없었지만 나는 끝났다는 것이 좋았다”면서 “결과를 되새긴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간절하지 않다고 늘 말하면서도 ‘나도 사람이기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고 나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결과에 미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마친 뒤 흘린 눈물에 대해서도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밤에 침대에 누워서 이 시간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울컥했다”면서 “참아왔던 힘든 것이 터진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연아는 은퇴 소감을 묻는 말에 “스케이트가 꼴보기 싫은지는 오래된 것 같다”면서 “이젠 ‘할 만큼 했다’ 싶어서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펼친 최고의 무대로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을 이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올림픽,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꼽았다.

김연아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하고 싶은 것 하나를 꼽긴 어렵고, 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당분간 경기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편히 지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김연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해서는 “선수위원 선거에 나갈 자격은 갖췄지만 100%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는 더 생각해봐야 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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