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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야후스포츠 “소치 점수조작, ISU가 1년 전부터 공작한 사기극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미국의 피겨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가 야후스포츠를 통해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은메달 판정은 1년 전부터 기획된 사기극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헬름스는 26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에 게재한 ‘스캔들, 사기극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소치올림픽은 여자 피겨의 서거일로 기억될 것이다”고 운을 뗀 후 “러시아 폭도들은 전세계 시청자들이 보는 앞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쳤다”고 일갈했다.

이어 “피겨에서 스캔들과 사기는 피겨스케이팅의 100년 역사에서 새로울 것은 없지만 소치올림픽에서처럼 잔인무도하게 자행됐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 심사위원들과 미친 러시아 군중들은 TV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되는 소치올림픽에서 이례적이지 않은 일들을 벌였다. 이번 조작은 국제빙상연맹(ISU)이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음모다”고 덧붙였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높은 점수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헬름스는 “15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의 질 떨어지는 점프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가산점을 부여했다. 이 역시 조작됐다. 2013년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어린 스케이터들은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 아사다 마오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름스는 “ISU가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부터 소치올림픽 심판진을 꾸리도록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팬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올 시즌 초반부터 형편없는 점프에도 높은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이미 사실은 명백히 드러났다. ISU는 심판에 대한 징계를 내린 뒤 이번 올림픽의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 사기는 사기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아무리 그들의 국민이 천국에서 살고 있다고 선전해도 수백만명의 국민이 아사 상태에 직면해 있는 것처럼 푸틴과 러시아의 광신적 애국주의 군중들이 소트니코바의 스케이팅을 추켜세운다 하더라도 그녀의 스케이팅은 금메달의 가치와는 전혀 걸맞지 않는다. 심지어 코스트너보다도 못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한국 누리꾼들은 소트니코바에 사과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돼 또다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소트니코바의 SNS에 줄을 잇고 있는 ‘악플 세례’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피겨 팬들은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한국 네티즌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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