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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 황록> 첫인상의 중요성
얼마전 한 지인과 절기에 관한 대화를 하다가 놀란 적이 있었다. 내용인 즉, 올해는 설이 1월에 있어 절기도 빨라질테니 봄이 일찍 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절기는 태양력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어서 음력과 관계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후 이 이야기를 화제로 삼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이 절기가 음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 오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마도 옛 선조가 썼던 방식이어서 당연히 음력을 기반으로 했겠거니 하는 선입견이 작용했으리라 생각된다.

2년 전 미국에서 한 흑인 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트레이본 마틴이라는 무장도 하지 않은 17세 소년이 총에 맞은 사건이었다. 범죄가 빈번하던 지역에서 이 흑인 소년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하던 짐머만이라는 백인이 저격을 했고, 짐머만은 정당방위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인종 편견이 영향을 끼쳐 발생된 일이고 판결이었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낳은 사건이었다.

편견이나 선입견은 이렇게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게 될 수 있고 여러 상황에서 판단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현인들은 어떤 일이든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대하라고 주문을 했을 것이다.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쉽지 않기에 끊임없이 회자되는 주제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반대로 이 문제를 편견을 받는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어떨까. 편견과 선입견에 쌓인 주변의 시선으로 인한 억울함을 논하기보다는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첫인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후의 관계 형성이나 일과 관계된 만남이라면 사업의 성패까지 좌지우지하게 된다. 필자는 이러한 점이 더욱 중요한 신입사원에게는 교육 시마다 입사 첫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않을 것을 일깨우고 있다. 그 한 해에 잘못 형성된 이미지를 바로잡으려면 몇 해가 걸려도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고객이나 대중에게 한 번 심어진 그릇된 이미지는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바로잡기가 힘들다. 많은 기업이 CI(기업이미지)나 BI(브랜드이미지) 관리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신경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물류, 배송 관련 회사의 경우 회사의 이름이나 로고가 부착된 차량을 운행할 경우 교통질서를 철저히 지키게 하는 등의 기업 이미지와 관련된 상세한 행동강령을 만들고 운영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시대이다 보니 사람들은 한두 번 접한 내용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전파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이미지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첫인상의 관리가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된 만큼 이 관리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으니 기본의 충실함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 일임은 재고의 여지가 없다. 이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할 이미지 관리도 진심어린 기업의 혼을 담아야만 그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황록 우리파이낸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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