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수출물가지수는 2010년 100으로 했을 때 90.45로 한 달 전보다 0.2% 올랐다.
수출 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이 원화로 평균 0.2% 늘어났다는 의미여서 기업의 채산성이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1.9% 하락했다.
수출물가 지수는 작년 6월 96.83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해 12월에는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 수준인 90.3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7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
이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작년 12월 1056.7원에서 지난달 1064.8원으로 한 달 사이 0.8% 절하(원화가치 하락)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흥국 위기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이 예상되며 달러값이 오른 반작용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같은 기간 0.5% 내렸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 물가가 소폭 올랐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수입 물가에는 크게 작용했지만 수출물가에는 별 영향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1월 수입물가는 99.25로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렸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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