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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골프용품 전쟁 스타트…캘러웨이ㆍ던롭 “지난해처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필드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골프용품시장 얘기다. 시즌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용품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2014년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골퍼의 눈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지난해 전반적인 골프시장 위축 속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본 브랜드는 업그레이드된 신무기를 내세우며 확실한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고, 반대의 경우는 절치부심하며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캘러웨이ㆍ던롭 “새 비밀병기로 또 한 번 도약”=“300야드에 놀라지 마라, 스푼이라는 사실에 놀라라.” 이 파격적인 광고에 힘입어 캘러웨이의 ‘X-핫(HOT)’ 3번우드(스푼)는 출시 두 달 만에 완판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도 캘러웨이는 ‘X-핫’ 열풍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야심이다. 17일 미국과 국내서 동시 출시되는 ‘X2핫’ 시리즈다. 로프트와 라이를 조절할 수 있는 옵티핏 호젤을 채택했고 ‘X2핫’과 ‘X2핫 프로’ 2개 모델로 나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마케팅부 이사는 “X2핫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비거리다. 2013년이 과거 GBB(그레이트 빅 버사)와 BBB(비기스트 빅 버사)의 영광을 재현하는 모멘텀을 만든 해였다면, 올해는 비거리를 모토로 한 단계 더 뛰어오르는 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던롭은 지난해 박인비(26ㆍKB금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젝시오7 드라이버는 2012년 출시된 모델인데도 박인비가 사용하는 드라이버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수입된 5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박인비 볼’인 스릭슨 New Z-Star 역시 전년 대비 300% 매출 신장을 보였다. 던롭은 지난 10일 판매를 시작한 신제품 ‘젝시오8’로 또 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헤드 무게는 무거워졌지만 헤드 스피드는 더욱 빨라진 ‘역발상’ 설계로 평균 비거리가 이전 모델보다 5야드 늘었다는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ㆍ미즈노 “명가 위상 지키기”=‘고수의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의 명가’ 미즈노는 올해도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킨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한 매체가 조사한 ‘2013 브랜드 마케팅’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보키디자인 SM4는 가장 많이 팔린 웨지로 조사됐다. 타이틀리스트는 2014년형 CB(캐비티백)와 MB(머슬백) 아이언을 선보였다. 단조(Forgedㆍ포지드) 블레이드형 헤드 디자인에 날카로운 샷 컨트롤을 자랑한다. 미즈노 역시 발빠르게 2014년 모델인 MP-54, MP-4 아이언을 선보였다. 두 가지 모델 모두 중상급자 골퍼 전용 클럽으로 방향성과 거리에서 눈에 띄게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 특히 세계 8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미즈노만의 연철단조공법 ‘그레인 플로 포지드’로 헤드에서 넥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단류선이 적용돼 기분 좋은 단조 아이언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나이키골프 “절치부심”=지난해 초 나이키골프는 당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10년간 2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간판스타 타이거 우즈(미국)와 매킬로이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클럽을 바꾸자마자 매킬로이가 급격한 난조에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호주오픈 우승으로 1년간의 부진에서 탈출한 매킬로이처럼 나이키골프도 신제품으로 반전을 꿈꾼다. 이달 말 출시될 2014년형 ‘VRS 코버트(Covert) 2.0’ 드라이버다. 비거리는 지난해 모델보다 6야드 더 나간다고 강조한다.

외신은 “우즈가 연습 때 신제품으로 몇 차례 드라이버샷을 날렸는데 거리와 방향성이 모두 이전 제품보다 나아진 걸로 보여졌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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