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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류 팬 1000만 시대, 제2도약 나설 때
K-팝(Pop), 한국 드라마 등에 열광하는 지구촌 한류(韓流) 팬이 1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각국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분석한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한류 팬은 928만명에 이른다. 그 대부분은 한류 확산의 진원지인 아시아 지역 팬들이다. 그러나 한류 바람이 다소 약했던 아메리카와 유럽 지역도 100만명이 훌쩍 넘기며 점차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더욱이 ‘여기까지 한류가 스며들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도 수만명의 열혈 팬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구촌 전역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며 소비한다니 가슴 뿌듯한 자긍심이 느껴진다.

한류는 1990년대 후반 중국에 한국 드라마 바람이 불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본격 확산은 2002년 일본 NHK에서 방영된 ‘겨울연가’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게 계기가 됐다. 이후 한국 음식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드라마 ‘대장금’과 K-팝으로 이어지며 이제 한류는 세계 문화의 한 축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됐다.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풍은 동토의 나라 북한에도 상륙했을 정도다.

한류 확산은 반가우나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 한류 팬 2000만명, 3000만명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제2 도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한류는 각 분야 스타들이 이끌어왔다. 하지만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토양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겨울연가나 대장금처럼 외국인들의 혼을 쏙 빼는 작품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 음식 등 여러 분야가 힘을 보태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저작권 보호는 필수다. 동남아와 중국 등에서 상영되는 한국드라마는 5% 정도만 합법 콘텐츠라고 한다. 문화의 확산도 좋지만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정부의 입체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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