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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앙리 뒤낭> “인생에서 돈은 무의미하다”
31살의 젊은 사업가 앙리 뒤낭은 나폴레옹3세를 만나기 위해 전쟁터인 이탈리아 솔페리노로 향했다. 사업지원 요청을 위한 방문은 그의 삶을 뒤흔들었다. 프랑스연합군과 오스트리아군 간에 서로 물어뜯는 백병전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4만명이 넘는 시신이 널려 있고, 팔다리가 잘린 병사들이 신음했다. 뒤낭은 야전병원을 급히 꾸려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들의 치료를 도왔다.

이때 경험은 “인생에서 돈은 무의미하다. 죽어가는 이들을 돕는 것이 훨씬 중요한 가치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는 전시의 부상자 구호를 위한 민간 국제기구 창설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국제적십자 창립으로 결실을 맺었다. 사업실패로 양로원서 숨을 거둘 정도로 말년은 쓸쓸했지만, 1901년 노벨평화상 첫 수상자는 뒤낭의 몫이었다. 새해, ‘대박’의 꿈은 어쩔 수 없지만,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적선(積善)의 시간도 새해 목록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일이다.

전창협 디지털콘텐츠편집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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