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과 예술점수(PCS) 77.21점을 더해 147.26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전날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점수(80.60점)를 합쳐 종합 227.86점으로 박소연(178.17점)을 제치고 예상대로 정상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227.86점은 자신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228.56점)에 불과 0.70점 모자란 기록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47.26점은 밴쿠버올림픽(150.06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148.34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로써 김연아는 최종 리허설까지 성공적으로 마감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소치올림픽 2연패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보라색을 더한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의상으로 은반 위에 선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이 뛰어올랐다. 크로아티아 대회 때에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른 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실수 없이 완벽히 착지했다.
트리플 플립까지 흠잡을 데 없이 뛴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화려한 스텝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경기 절반이 지나 기본점에 10％의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들어선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점프를 잘 뛰었지만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더블 루프를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트리플 살코를 안정적으로 뛰며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코레오 시퀀스에서 다시 우아한 연기력을 뽐낸 김연아는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해 ’옥의 티‘를 남겼다. 김연아는 그러나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임팩트있는 엔딩으로 깔끔하게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국내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경기 후 “이제 정말 하나의 대회만 남았다”며 “소치올림픽까지 이제 남은 것은 체력을 끌어올리고 다소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다. 올림픽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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