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미국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지난 1994년 시카고 하이랜드파크에 지어진 조던의 호화 저택이 이번 경매에서 또다시 유찰됐다며 조던은 내년에도 이 집을 다시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집은 지난해 2월 2900만 달러(약 305억원)에 처음 경매에 나왔다가 유찰됐고 이번엔 1300만달러(약 136억원)로 금액을 확 낮춰 시작했지만 역시 구매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었다. 조던의 대변인은 “경매에 또다시 유찰돼 실망스럽다. 하지만 내년에 다시 이 집의 가치를 재평가하겠다”며 재경매에 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던의 등번호 23번이 새겨진 럭셔리한 철제문을 열고 들어가면 5000㎡(약 1500평) 면적 위에 메인 건물과 게스트 하우스가 나타난다. 메인건물엔 침실 9개, 5개의 벽난로 거실를 포함하고 있고 욕실은 무려 15개나 달한다. 미국프로농구(NBA) 규격의 실내 농구코트를 비롯해 수영장, 테니스장,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이 완벽하게 구비됐다. 골프 마니아 답게 퍼팅 그린과 치핑샷이 가능한 미니 골프장도 있고 주차장엔 15대의 승용차를 한꺼번에 댈 수 있다. 조던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다 자랐기 때문에 이렇게 큰 집은 필요없다. 난 좀 더 따뜻한 곳에서 살기 원한다”고 집을 팔려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NBA 샬럿 밥캐츠의 구단주로 있는 조던은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엔 조던이 1997년 6월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신었던 농구화가 온라인 경매에서 10만4765 달러(약 1억10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