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1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캐피털원컵 8강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선더랜드에게 2-1 역전승을 끌어냈다. 이 골은 기성용의 잉글랜드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이기도 했다. 이로써 선더랜드는 강호 첼시를 꺾고 캐피털원컵 4강에 진출했다.
양팀은 전반전을 득점없이 0-0으로 끝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는 리 캐터몰(선더랜드)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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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성용 공식사이트 |
궁지에 몰린 선더랜드는 후반 18분에 가드너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했다.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자 29분에는 보리니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알티도어의 슛이 첼시의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선방에 걸려 나온 것을 보리니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강으로 가는 연장전, 치열한 일진일퇴가 계속 됐다. 시간이 거의 다 돼 갈 무렵, 연장 후반 13분 마침내 기성용이 ‘일'을 냈다. 왼쪽에서 보리니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끌고 와 오른발로 때린 터닝슛이 골문 안에 꽂혔다.
기성용은 상의를 벗어던지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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