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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나 “KLPGA 상금왕 자존심 지켰다”…고향에 온 펑샨샨 제압

최혜정ㆍ이예정, 4언더파 공동 선두


[헤럴드경제=광저우ㆍ조범자 기자] “1라운드에서 KLPGA 상금왕 자존심 지킬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201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관왕 장하나(21ㆍKT)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의 펑샨샨(24)을 제압하고 2014시즌 첫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장하나는 13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선두 최혜정(29·볼빅), 이예정(20·하이마트)과는 1타차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1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보기 2개 버디 1개로 한 타를 더 줄인 장하나는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며 기분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하나(왼쪽)와 펑샨샨. 사진=KLPGA

장하나와 동반플레이한 세계랭킹 6위 펑샨샨은 전반 보기 4개에 버디 1개로 3타를 잃으며 부진했지만 후반에 버디 5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2언더파 70타로 마무리, 장하나 밑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은 대회가 열린 광저우출신으로, 2006년 첫 대회부터 한국 선수가 우승을 가져간 이 대회서 첫 정상을 노리고 있다.

장하나는 “펑샨샨과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면서 친한 사이다. 게다가 한국말도 잘해 언니 동생 사이처럼 편한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전반에는 펑샨샨이 운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같이 버디 플레이를 펼쳐 라이벌 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특히 장하나는 드라이버 비거리에서도 펑샨샨을 40야드나 앞지르며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여제’의 면모를 뽐냈다. 장하나는 지난시즌 KLPGA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6.42야드로 2위에 랭크됐고 펑샨샨은 LPGA 투어에서 평균 253.657야드(37위)를 날렸다.

장하나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내가 앞섰지만 펑샨샨은 아이언샷이 좋고 LPGA 무대에서 뛰어서 그런지 코스 공략이 노련하다”며 “이번 대회 코스가 길어 내게 유리한 만큼 내일은 좀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장하나-펑샨샨과 함께 플레이한 디펜딩챔피언 김효주(18ㆍ롯데)는 15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뒤 어프로치샷에서도 잇딴 실수를 해 쿼드러플보기를 기록, 7오버파 79타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2010년과 2011년 2연패 하고 지난해 준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김혜윤(24ㆍKT)은 3언더파로 장하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다.

광저우=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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