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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퀸’ 김혜윤, 응답하라! 차이나
‘현대차 중국오픈’ 두차례 우승 인연
2년만에 정상탈환 명예회복 노려


“중국에서 좋은 기운 받고 내년 다시 도약해야죠.”

김혜윤(24·KT·사진)은 중국에만 오면 늘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간다. 최근 3년 간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가장 눈부신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회서 많은 아쉬움을 갖고 중국 땅을 밟은 터라 눈빛이 더 날카로워졌다.

‘차이나 퀸’ 김혜윤이 13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개막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2년 만의 정상탈환에 나섰다.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K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는 2006년 첫 대회부터 매년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올해는 한국 선수 44명을 포함해, 중국·대만·태국 등에서 총 108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상금 40만 달러, 우승상금 8만달러를 두고 다툰다.

김혜윤은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서 2연패하며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도 3라운드까지 김효주(18ㆍ롯데)와 공동선두에 오르며 대회 3연패에 바짝 다가섰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17번홀까지 김효주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을 예상됐던 18번홀. 김혜윤이 통한의 더블보기를 작성한 반면 김효주가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김혜윤이 마지막 우승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은 올시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8개 대회서 무려 6차례나 톱10에 들 만큼 쾌조의 샷감각을 보였지만 이상하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상가상 하반기엔 체력 난조로 흔들리며 세차례나 컷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상반기 내내 ‘톱 5’를 지켰던 상금랭킹도 15위(2억2820만원)로 마쳤다. 2009년(20위) 이후 처음으로 ‘톱10’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평균퍼트수 2위(29.67개)를 제외하곤 모든 스탯이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김혜윤은 “개인적으로 70점 주고 싶은 한 해였다. 상반기엔 흐름이 좋았는데 하반기에 부진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혜윤은 “중국에서 항상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며 “다만 올해 코스가 바뀌어서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이번 대회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에 다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눈빛을 빛냈다.

광저우=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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