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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시장에 다운사이징 바람분다는 데…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최근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이 인기다.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소형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중형 면적 수준이 되거나 중형 면적임에도 대형 면적 수준에 생활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는 자금사정을 고려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선에서 갈아타기나 다운사이징을 하려는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틈새면적은 거래량이 꾸준하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등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1년(2012년 10월~2013년 10월)간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건영 2차 아파트 전용면적 75㎡ 평균 매매가는 3억원에서 3억500만원으로 시세가 오른 반면, 동기간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3억6500만원에서 3억5250만원으로 1250만원이 떨어졌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대치 청실’은 재건축 아파트로는 보기 드물게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89~94㎡가 포함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51㎡, 총 160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평촌 스마트스퀘어에 짓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를 11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59~96㎡, 총 1459가구의 대단지로 전체 가구의 92.1%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틈새면적으로는 전용 96㎡이 포함 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 짓는 ‘위례2차 아이파크’를 11월 중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90~115㎡, 총 495가구로 구성되며, 전체 가구 중 77%인 382가구가 틈새면적인 전용면적 90㎡, 108㎡로 설계됐다. 앞서 지난 9월 분양한 위례1차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7㎡A타입은 39가구 분양에 2,382명이 지원하면서 6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틈새면적이 인기를 끌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공동시공하는 ‘위례 자연앤 래미안 e편한세상’이 11월 중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성남시 창곡동) A2-11블록에 전용면적 75~84㎡, 1540가구 규모로, 틈새면적은 75㎡ 498가구다.

12월 대우건설이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녹번1구역 3지구를 재개발하는 분양하는 ‘북한산 푸르지오’도 같은 경우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4㎡, 1232가구며 이중 틈새면적은 97㎡로 3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시행해 짓는 ‘더블유(W)’ 주상복합 아파트가 11월중 분양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한다. 전용면적 98~244㎡, 총 1488가구의 대단지로 틈새면적은 전용면적 99~108㎡가 해당 된다. 전용률이 75%로 높고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실제 전용률을 90% 이상까지 높일 수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틈새면적은 살던 집과 비교해서 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아도 돼 다운사이징이 쉽고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들도 큰 부담 없이 갈아탈 수 있다”며 “최근 틈새면적 분양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 서비스면적이 많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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