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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사업 외면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다…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주택사업 비중을 축소하거나 주택분양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불황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매출의 10% 이내로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런 방침은 사실상 대규모 민간 주택 건설사업에서 서서히 손을 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부건설은 앞으로 직접 민간 주택건설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사업 경험을 토대 로 주택컨설팅사업 등으로 방향을 돌리기로 했다. 두산건설도 전체 매출에서 최대 60%에 육박하던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2000가구를 웃돈 신규 일반분양이 올해 100가구로 축소됐다.

지난 2009년까지 연간 아파트 2만여가구를 분양해온 GS건설도 작년 말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건축주택사업본부로 통합 축소했다. 주택시장 장기불황으로 주택부문 매출비중이 3분의 1토막났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현재 주택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11%선에 그치고 있다.

법정관리중인 남광토건도 전체 매출에서 50%에 달하던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20% 이내로 축소했다. 이 회사는 최근 2년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전무한 실정이다. SK건설은 주택사업 비중이 2006년 20%에서 지난해엔 6%선으로 내려갔지만 주택사업 비중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기업 역시 주택사업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으로 동탄2신도시 등 예정된 분양 계획도 사실상 이행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 불황이 지속하는 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추진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분양사업을 축소하거나 미분양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보수적인 사업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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