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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보니 수도권 주택시장 바닥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경기ㆍ인천의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올들어 지난해보다 2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선 신호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0일 부동산114가 본지 의뢰로 작성한 ‘2013년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 추이’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경기도에서 공급된 4만4262가구의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145만원으로 지난해(976만원) 보다 17%(169만원) 올랐다. 경기도 새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008년 1195만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1년도 안 돼 다시 1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인천 지역 새 아파트(1355가구) 분양가도 올해 3.3㎡당 1244만원으로 지난해(1063만원)보다 17%(181만원) 뛰었다. 2010년(1132만원)이후 2년 연속 하락하다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

반면 서울에서 공급된 1만9447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2008년 3.3㎡당 2269만원으로 고점을 찍고 꾸준히 떨어지다 지난해(1946만원) 잠시 반등하는 듯하더니 올해 1460만원까지 다시 내려왔다.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가는 입주할 때인 2~3년후 시세 전망치로 볼 수 있다”며 “경기ㆍ인천에서 평균 분양가가 올라갔음에도 분양에 성공하는 단지가 늘어나는 것은 주택시장 회복의 신호로 봐도 좋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서울 지역 분양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서울 주택시장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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