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선덜랜드)이 홍명보호에 첫 승선한 반면 박주영(아스널)은 이번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라질(10월12일·서울), 말리(10월 15일·천안)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국가대표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지난 7월 출범한 홍명보호에 처음 이름을 올린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한 이른바 ‘SNS 파문’으로 지난 3월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일군 홍명보 감독은 최근 열흘간의 영국 출장에서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 의지를 확인하고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호출했다.

반면 박주영은 대표팀의 원톱 공격수 부재 논란 속에 발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지만 이번에도 대표팀에 오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을 뚫을 원톱 자원으로 이근호(상주),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선택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굳혔고 고요한, 김태환, 윤일록(이상 서울) 등 ‘서울 3인방’이 측면 백업요원으로 발탁됐다. 포백(4-back) 수비진으로는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를 비롯해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히로시마), 김영권(광저우), 박주호(마인츠), 윤석영(QPR),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