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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상문, 신한동해오픈 우승 “내년엔 PGA서 2승째 기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내년엔 PGA 투어 2승째 기대해주세요.”

배상문(27·캘러웨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2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배상문은 29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어반·링크스 코스(파72·74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지만 9언더파 279타를 기록, 단독 2위 류현우(32)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상문은 우승 상금은 2억원을 챙겼다. 국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0년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KPGA 통산 8승.



공동 2위에 6타 차 앞선 채 4라운드를 맞은 배상문은 이날 한때 2위에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컵을 지켜냈다. 11,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것. 하지만 배상문은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거리로 보내 버디를 만들면서 3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배상문은 “우승은 할 때마다 짜릿한 것 같다”며 “파3 홀에서 4,5번 아이언으로 버디를 많이 잡은 것이 우승비결이다. 후반 9홀에서 파만 치자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너무 느슨해져 2위에 추격을 허용한 것 같다”고 했다.

오는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PGA 투어 CIMB클래식과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골프 월드컵을 남긴 그는 “다음 시즌에는 PGA 투어에서 2승째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상문은 “2승을 해야 3승도 가고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경주 선배의 8승이나 양용은 선배의 메이저 우승 기록도 깨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은 마음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인한 정신력과 영리함까지 갖춰야 하는 골프는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도 했다.

배상문은 “미국에 가보니 정말 ‘끝내주게 잘 치는’ 선수들만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량도 기량이지만 정신력이나 코스 공략에서 점수가 많이 갈린다. PGA 선수들은 100야드 안쪽에서는 거의 두 번 만에 끝내더라. 그런 부분과 급한 성격을 좀 더 보완해서 단지 PGA 투어에 뛴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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