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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X 기성용 △…홍명보, 유럽파 최종선택은?
내달 브라질전 명단 30일 발표
손흥민·김보경만 확실한 눈도장
경기출전 없는 박주영 제외 예상
기성용은 합류 놓고 고민 또 고민


‘박주영 사실상 탈락, 기성용은?’

홍명보<사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7월 첫 지휘봉을 잡고 만난 상대 중 최강팀인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또한번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4기 명단을 발표한다. 오는 10월12일 브라질전(서울)과 10월15일 말리전(천안)에 나설 멤버들이다.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또한번 유럽파 선수들을 호출한다. 축구협회는 이미 해당 선수들의 소속팀으로 대표팀 차출 요청 공문을 보낸 상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브라질을 상대할 최정예 선수들의 면면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원톱 스트라이커 고민, 2014 브라질월드컵서 주축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유럽파 선수들의 팀내 부진은 홍명보 감독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빌레펠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서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레버쿠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제외하곤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선수가 드물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박주영(아스널)이다. 큰 무대 경험이 가장 많은 데다 여러 실험을 통해서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원톱 부재 숙제가 겹쳐 더욱 그렇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도 박주영을 외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열흘간의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홍 감독은 “박주영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알았다. 생각보다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2~3경기 못 나가는 것과 장시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주영은 26일 웨스트브로미치와 리그컵 3라운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려 1년 6개월여 만에 출전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결국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엔 부르지 않을 전망이다.

홍명보호 출범 후 한 번도 대표팀에 오르지 못한 기성용(선덜랜드)도 관심이다.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겨냥하는 ‘SNS 파문’으로 비난받은 기성용은 올시즌 스완지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했다. 리그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지만 지난시즌 스완지에서의 활약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자신을 부른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마저 경질됐다. 홍 감독은 “기성용은 좀더 지켜볼 예정이라”며 첫 발탁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지동원(선덜랜드)과 윤석영(QPR) 등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게 실점으로 연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25일 VfR 알렌(2부 리그)과 DFB 포칼 2라운드서 다시 신뢰를 얻은 게 그나마 위안이다.

여전히 물음표가 가득한 유럽파 선수들.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브라질전서 그간의 우려의 시선들을 지우고 축구팬들에게 기분좋은 선물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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