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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대회마다 롤러코스터…“출전수 줄여 집중력 높이겠다”
“난, 업다운 심하고 감정적”
‘PGA올해의 선수’ 후보 올라


”내년 출전대회 수를 줄여 집중력을 높이겠다.”

‘왼손의 마법사’ 필 미켈슨(43·미국)이 2013-2014 시즌부터 출전대회 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미켈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올시즌 최고의 순간도 있었고 실망스러웠던 순간도 있었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미켈슨은 “매 주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난 업 앤 다운이 심한 사람이고 꽤 감정적인 선수다”라며 “다음 시즌부터는 평소 출전했던 대회 수보다 25% 적은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집중력있게, 최고의 기량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것같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최근 10년간 평균 20.7개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는 21개 대회에 나서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해 시즌 2승을 거뒀다. 준우승과 3위를 각각 2차례씩 했고 톱10에는 7번 올랐다. 549만5793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골프채널은 “미켈슨은 다음 시즌부터 15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매년 15개 내외 대회에 출전해 힘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16개 대회에 나서 5승을 수확했다.

올해 생애 첫 디오픈 우승을 차지한 미켈슨은 ‘가정적인 아빠’의 대명사다. 2009년 디오픈을 앞두고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자 3개월간 투어 출전을 중단해 화제가 됐고 지난 6월 US오픈 때는 큰딸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1라운드 경기 당일 새벽 비행기로 캘리포니아에서 펜실베이니아로 이동, 지극한 ‘딸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골프 선수답게 미켈슨의 대회 축소 소식에 미국 네티즌들은 수십개의 댓글을 달며 격려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야후스포츠 사이트에는 “미켈슨의 결정을 존중한다” “건강이 최고다. 출전 수를 줄여 건강을 지켰으면 좋겠다” “미켈슨을 자주 못보다니 너무 섭섭하다. 이 결정에 반대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애정을 표하고 있다.

한편 미켈슨은 이날 발표된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 5명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첫 수상을 노린다.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우즈와 미켈슨을 비롯해 페덱스컵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 마스터스 우승자 아담 스콧(호주), 매트 쿠차(미국)가 올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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