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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교랜드, 유교문화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안동=서병기 선임기자]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전시 체험 테마파크 ‘유교랜드’가 지난 6월 1일 개장했다. 안동시 성곡동 안동문화관광단지 내에 자리 잡은 유교랜드는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인 유교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어려운 유교문화를 즐기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요즘 가볼 만한 공간이다.

심지어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 곡부에 있는 곡부사대부중 학생 27명이 지난 7월 유교랜드를 방문, 유교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유교가 사라져가고 있는 반면 유교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안동의 유교랜드를 신기한 듯 둘러보기도 했다.

유교문화 체험 테마파크인 유교랜드 전경.

개장 이후 지금까지 100여일 만에 3만8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체험학습을 겸하는 수학여행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학생들에게는 인성교육의 장으로서, 부모들에게는 유교문화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기회로 삼을 만하다. 관람객인 이은숙 씨는 “어려운 유교문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쉬웠고, 각종 콘텐츠 구성으로 볼 때 관람료도 저렴한 편”이라며 만족해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 공원식)가 건립한 유교랜드는 건물 전체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덮여 있어 태양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외형의 색감과 함께, 야간에는 건물 전체에 LED로 경관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교랜드는 지난 2010년 착공해 국비 등 43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3349㎡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외관이 선비의 정자관을 형상화해 바로 눈에 띈다. 건물 주변에는 분수대와 물의 정원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휴식처로도 좋다.

특히 16세기 안동 대동마을을 배경으로 선비의 삶과 일생을 소년, 청년, 장년, 노년 등으로 나눠 만든 체험공간은 가족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하1층은 매표소와 타임터널, 원형극장 등이 자리하고, 1층에는 각종 편의시설 등이 있으며, 2층과 3층에는 대동마을과 5개의 선비촌 등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유교랜드 내 선비의 정원에 있는 군자정.

청년선비촌에선 청년선비의 혼례 모습과 천문, 의학, 유교경전, 사서삼경, 정약용의 독서법 등 다양한 형태의 학문 프로그램인 ‘선비수업’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조선시대 여류문인을 대표하는 소혜왕후 한씨, 신사임당 등이 어떤 책들을 남겼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장원에 도전해 보는 과거시험 체험 기회와 함께 장원을 하면 3일 동안 고향을 찾아 선배, 친척들에게 인사를 나눈 ‘삼일유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임진왜란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알려진 진주성 전투세트장과 배경화에 숨어 있는 진주성의 의병장들을 찾아본다. 또 모형전자화살과 움직이는 말을 타고 왜군들을 물리치는 체험을 하는 ‘돌격! 왜군을 기습하라’는 흥미를 더한다. 이곳을 둘러보다 보면 조선 선비가 다스려야 할 길인 ‘충’과 사람이 걸어야할 올바른 길인 ‘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제사상 차리기를 체험하는 공간.

특히 3층에 위치한 유교랜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원형입체영상관’에선 직경 15m, 높이 5m의 원통형 360도 스크린과 16대의 프로젝트를 이용한 다이내믹한 입체영상과 특수효과가 펼쳐진다.

공원식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유교랜드는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관광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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