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좌초 위기 딛고 새 돛올린 신반포 1차 통합 재건축...한강변 ‘금싸라기’ 각광
-서초구청, 1620가구 재건축 허가…좌초위기 딛고 새 돛
-총 1620가구 3.3㎡ 당 4000만원 될 듯, 11월 일반분양


서울 한강변 ‘금싸라기’ 재건축 단지로 평가받는 반포동 신반포 1차 재건축사업이 좌초 위기를 딛고 새롭게 돛을 올렸다.

신반포 1차 재건축 주택조합은 지난 8월 23일 서울 서초구청으로부터 통합 재건축을 사실상 허가하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받아 연말께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 단지는 통합 재건축 문제로 인허가가 지연돼 주민들이 서초구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달 16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신반포1차 재건축 회의에서 1~19동을 대표하는 재건축 조합장과 20·21동 주민대표, 서초구 관계자들은 신반포1차 통합 재건축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께 일반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반포 1차는 ‘한강변의 노른자’로 주목받을 만큼 사업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재건축 사업 진행에 난항이 많았다. 1~19동 주민과 20·21동 주민이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지분비율(무상지분율)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무상지분율은 재건축 후 조합원이 가진 땅(지분)을 기준 삼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새 아파트 면적 비율이다.

내부 갈등으로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최근 분리재건축으로 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사업시행인가 단계 도중 통합 재건축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착공이 내년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20·21동 옆을 지나는 20m 폭의 진입로 확보 문제로 1~19동 조합과 구청 간의 이견 차가 컸기 때문이다. 신반포 1차는 21개 동, 전용면적 73~154㎡형 79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외관상 한 단지지만 1~19동(730가구)과 20~21동(60가구)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라져 있다. 문제는 도시계획상 1~19동의 진입로가 20·21동 소유란 점. 1~19동이 철거공사를 시작하자 20·21동 주민은 자신들 소유의 진입로에 화단을 조성해 공사차량 통행을 막는 등 다툼을 벌였다. 서초구청이 나서 수차례 조정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20·21동 주민이 재건축을 반대한 이유는 1~19동 주민이 대형 평형 지분을 평가절하 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21동 60가구는 모두 공급면적 175㎡ 단일 평형이다. 이들은 재건축 이후 무상으로 214㎡(65평)로 들어갈 권리를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조합은 208㎡(63평) 위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파행으로 발목을 잡혔던 재건축사업이 다시 가닥을 잡은 것은 서초구가 내놓은 중재안 211㎡(64평) 공급에 최근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20·21동 주민은 최소 무상으로 공급 211㎡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그 대신 조합 측은 20·21동 조합원들에게 사업을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가구당 5000만원씩 총 30억 원을 조합에 보상하는 조건을 걸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서초구도 재건축 사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술’ 덧입은 골드클래스…격이 다른 명품아파트

한강변 핵심지역인 만큼 신반포 1차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경우 주변 부동산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 들어설 아파트는 지상 5~38층 15개동 59~240㎡(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1620가구로 오는 2016년 8월 준공 예정이다. 확정된 브랜드 명은 ‘아크로 리버 파크(ACRO RIVER PARK)’.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자들이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이 단지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용 84㎡ 분양가만 12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인근 반포자이 전용 84㎡ 시세가 12억5000만원에 달하지만, 한강변에 바로 붙은 신반포1차 입지가 반포 안쪽인 반포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보다 더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통합 재건축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반분양을 저울질하던 예비 청약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반포 1차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인접한 지역 중심이면서 남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 중심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꽤 큰 지역이다.

우선 학군·조망·교통·주거여건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지하철 3, 7, 9호선 역세권에 고속도로와 올림픽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강남 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법원, 예술의 전당, 고속터미널 등이 가까워 최고의 편의와 입지를 자랑한다.
사립 계성초등학교, 외국인학교, 세화여중고, 세화고, 신반포중, 반포중학교 등이 위치해 최고의 학군을 자랑한다.


신반포1차 아파트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서울시 민간아파트 제1호 특별건축구역지정과 서울시 재건축 제1호 우수디자인 인정으로 디자인 특구로 설계되었고, 발코니 30% 인센티브를 받아 실사용 면적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다. 독특한 아파트 외관과 차별화 된 평면 및 친환경 저에너지 설계가 우선 돋보인다.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자랑한다.

3개 라인을 갖춘 수영장과 대형 피트니스클럽, 스파·사우나를 비롯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게스트하우스, 티 하우스, 어린이보육시설, 키즈카페, 독서실, 북카페, 미니도서관, A/V룸 등 개방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다.

또 대형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공용 코인세탁실과 옥상카페,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 설비, 세대 당 0.5평 텃밭 제공, 천정고 상향(2.6m), 광폭 지하주차장, 무인 택배시스템 등이 돋보인다. 주부들을 배려해 냄새나는 요리, 간단한 손빨래를 따로 할 수 있도록 보조주방을 설치했고, 거실의 경우 24평과 33평도 조망권과 일조권, 환기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4-bay(베이)로 설계했다.

한편, 10년 넘게 진통을 겪으며 말 많던 신반포 재건축사업을 상생과 타협으로 해결한 숨은 공로자는 한형기<사진> 조합장이다. 그는 서울시의회 의장과 부시장 면담을 성사시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를 이끌어 냈고, 조합원들을 결집해 조합 총회 출석률 99% 달성한 주인공이다. 또 설계사와 정비업체를 과감히 교체해 40억 원 이상 사업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선 이주 기반을 마련하고 준공 및 입주를 앞당겨 약 2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도 그의 공이다. 그는 한강변 최고 요지에 위치한 신반포1차는 상상 그 이상의 명품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포동이 도곡동, 대치동, 압구정동을 제치고 최고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합장은 “신반포 1차는 그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컸다"면서 “어렵게 합의한 통합재건축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