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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합산 연봉 7000만원이하 노려볼만
1%대 공유형 모기지 내달부터 대출
내달 1일 우리은행 인터넷 접수
선착순후 심사…3000가구 대출

주택적격성 심사 비중 절반 차지
소규모·노후주택 대출 어려울듯

매입주택주소·매매가 입력필수
시세급등…일시적 시장 요동우려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자금을 대출해주는 ‘공유형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오는 10월1일 마침내 선보인다. 공공 임대주택 월세보다 싼 이자로 20년간 돈을 빌릴 수 있어 ‘로또’라는 말이 나올 만큼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반복되는 전세 불안이 지긋지긋한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라면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9월 말 주택시장 지각변동 불가피= 정부는 10월 1일 우리은행 홈페이지(www.wooribank.com)를 통해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받는다. 5000가구만 선착순 접수받고 대출심사를 통해 2000가구를 걸러내 최종 3000가구에 대해서만 대출을 승인한다. 전세불안이 심각한 수도권에 신청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 접수를 위해선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 가입이 필수다. 주목할 점은 인터넷 접수 때 자신이 사려는 ‘매입 대상 아파트의 법정 주소’와 매도자와 협의한 ‘예상 매매가격’을 입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추석 연휴를 포함한 이달 말 주택시장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1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경제관계장관회의 자리에서 연 1%대의 공유형 모기지 주택대출 상품을 10월 1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대출 희망자 대부분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일대 전용면적 85㎡ㆍ6억원 이하 아파트를 물색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중소형 아파트 단지 급매물이 빠지고, 시세가 단기간에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매입대상 주택이 한국감정원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높을 경우 대출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따라서 집주인들은 단기간에 감정원 시세 수준으로 집값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은 판단이다.

▶소규모, 노후주택 대상지 대출 어려울 듯= 대출 심사는 꽤 까다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출 신청자는 인터넷 접수후 다음날까지 인근 우리은행 지점으로 주민등록등본, 소득ㆍ재직 증명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10월4일부터 진행되는 1차 심사에서는 매입가격이 적정한지를 가장 먼저 따진다. 매입 예정가격이 감정원 시세 대비 10%(혹은 3000만원)이상인 경우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매입가격이 낮을수록 인센티브가 부여되므로 대출 승인을 위해선 매입대상 물건이 싸면 쌀수록 유리하다.

한국감정원은 이 과정에서 걸러진 4000가구를 대상으로 10월8일부터 현지실사한다. 현지실사가 끝난 주택에 대해 우리은행은 10월10일부터 2차 심사에 들어가 최종 3000가구를 선정한다. 


대출심사 기준은 정책적 지원 필요성(무주택 기간, 세대원수, 자산보유현황), 상환능력(신용등급, 주택담보인정비율, 소득 대비 대출액 등), 대상주택 적격성(단지규모, 준공후 경과 기간, 해당지역 세대수 증가율, 거래량 등) 등이다. 장애인ㆍ다문화ㆍ신혼부부ㆍ노인부양 가구엔 가점을 줄 예정이다.

단지가 작거나 준공한지 20년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불리하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지은 지 10년내 새 아파트이면서 500가구 이상 중대형 단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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