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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시장 흥행 키워드는 ‘중소형’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꽁꽁 얼어붙었던 아파트 시장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아파트 해빙 무드의 주역은 단연 중소형이다. 전세난을 겪은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선데다 중소형 주택에 대한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 저렴한 분양가 등 다양한 혜택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아파트는 59~84㎡ 중소형의 평균 경쟁률이 1.5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59㎡A형은 6.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차지했다. 84㎡ 이상 중대형이 고전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왕십리 뉴타운1구역 텐즈힐’ 아파트의 선전에 고무된 롯데건설은 이달 말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덕수궁 롯데캐슬’은 총 296가구중 29.7%인 88가구를 31~42㎡짜리 소형으로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또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아파트도 59㎡ 1176가구, 74~77㎡ 790가구, 84㎡ 354가구 등 대부분 중소형으로 포진시켜 이달 말 분양시장에 출격시킬 방침이다.

최근 견본주택을 오픈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 참누리(A31블록)’도 356가구 모두 59㎡의 소형 아파트다. 추석연휴 뒤 분양을 계획중인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 등도 중소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건설은 오는 10월 인천 남구 용현동에 전체 물량의 78%를 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한 아파트를 분양한다.

중견 건설사들도 같은 전략이다. 동원개발도 오는 10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2블록에서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 808가구를 공급하는 데 모두 74~84㎡의 중소형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리는 것은 올들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아파트 강세는 분양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최근 중소형을 중심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강남, 송파, 강동 등 일부 지역에선 중개업소마다 중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 등 강북지역도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중소형 인기 현상은 4.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상반기 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동안 총 17만687가구가 거래됐다. 전년동기(13만2354가구)대비 29% 가량 늘어난 수치다. 60~85㎡ 중소형 아파트도 전년 동기(13만4282가구)보다 49.1% 증가한 20만205가구를 기록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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