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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한 가을 앞둔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의 대처법은?
어느새 9월, 가을의 초입이다. 그러나 조금씩 불기 시작한 건조한 가을의 편서풍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정상인 13%정도에서 최하 10%까지 떨어져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려워지기 때문이다.

가려움증과 홍반, 인설, 비듬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은 국내에도 환자 수가 적지 않은 흔한 만성 염증성 습진질환이다. 얼굴과 전신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며, 특히 두피에 생길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지루성피부염은 건조한 계절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특히 피부의 수분 함량이 정상인 13%정도에서 최하 10%까지 떨어지는 가을은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매우 심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는 제1원칙은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피부 진정, 세안 및 각질제거와 보습 등에 신경을 쓰고, 목욕이나 샤워를 한 후에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 탕에 들어가 있는 것은 피하고,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한다.

머리를 감은 뒤 젖은 상태에서는 세균이 감염되기 쉬우므로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확실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다만, 뜨거운 바람은 두피가 오히려 상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무스나 젤 등 헤어 용품 역시 두피를 막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습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준다. 습도는 약 65% 정도를 유지하되, 가습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빨래나 깨끗이 빨은 면 수건을 물에 적셔서 걸어 놓는 것이 좋다. 자주 환기를 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다. 편중된 식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하늘마음한의원 자체 조사 결과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육류(49%)나 맵고 짠 음식(24%)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인 피지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이 밖에 수면부족, 과도한 음주나 흡연, 가족력 등이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다고 해서 스테로이드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복용시 피부위축이나 혈관확장증부터 백내장, 녹내장의 악화, 성장기 어린이의 성장 억제, 노화촉진, 심장병, 간 손상, 동맥경화, 당뇨, 성 기관 이상 등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이규호 원장은 “스테로이드의 많은 효과는 면역억제효과 때문인데, 이는 체내 면역력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체내 면역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는 옳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면역력 저하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개인별로 맞는 치료법이 필요한데,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 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유익한 균을 키워주는 생식, QM2000 효소 치료, 한약 처방 등이 많은 경우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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