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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에 관절도 ‘욱씬욱씬' 해결책은?
유례없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평소 관절 건강에 취약했던 이들은 극심한 관절통증에 고생하고 있다. 관절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이 팽창하면서 붓는다. 관절의 염증과 부종이 더욱 악화되고 무릎이 콕콕 쑤시는 통증이 심해진다. 이른바 퇴행성관절염이 한층 더 악화되는 것이다.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상의 80%가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어서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은 노인 환자들이 한층 견디기 힘든 시기다.

군포병원 김성찬 병원장은 “기압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염증부위가 붓게 되어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요즘 같은 여름철,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에다 자연풍이 아닌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되면 관절 주변 근육이 경직되면서 수축되고, 그렇게 되면 관절 주변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찬바람으로 체온이 낮아지게 되면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액이 굳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관절 주위의 근육 및 인대를 굳고 뻣뻣하게 만들어 관절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관절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ㆍ외의 기온 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해주고 만일 온도 조절이 쉽지 않다면 무릎담요를 덮어주거나 평소 얇은 카디건 등을 휴대하여 관절부위를 찬 바람에서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관절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더더욱 평소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무더위가 계속되거나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며 움직임이 줄어들기 쉬운데, 이럴 때일수록 꾸준히 몸을 움직여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사용횟수가 적어지는 만큼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을 튼튼히 지탱해 줄 수 없어 통증이 더 악화되고 심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스트레칭과 수영 등이다. 최대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 적합하다. 스트레칭을 할 경우 하루 약 20~30분 정도, 통증을 많이 느끼는 발목과 무릎 부위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수영의 경우 움직임이 큰 접영 등 수영동작보다 물속에서 걷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관절 통증이 심해진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심하다고 무조건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혹은 수술 등의 방법이 있다. 초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가는 것을 미루지 말고 통증이 발생하면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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