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서울에서 2008년 이후 5년 동안 전셋값이 1억원넘게 오른 아파트가 10가구 중 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가 지난주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08만9652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셋값이 2008년 이후 5년 동안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는 19만2413가구로 전체의 18%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 전세가격이 2008년 8월 3주차 당시 2억234만원에서 현재2억6885만원으로 평균 6천651만원 오른 것이다.

5년간 전셋값 상승폭 구간별로 4000만∼6000만원 미만이 29만5991가구로 가장 많고, 2000만∼4000만원 미만 21만1353가구, 6000만∼8000만원 미만 20만1438가구, 8000만∼1억원 미만 12만1400가구 등이다. 5년 동안 전셋값이 2000만원 미만 오른 가구는 6만7057가구로 가장 적다.

또 전셋값이 5년 동안 1억원 이상 오른 가구는 주로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광진구, 양천구 등 전세가 수준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곳에 몰려 있다. 강남구가 4만9203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은 송파구 4만726가구, 서초구 3만84가구, 광진구 1만1233가구, 양천구 1만1180가구 순이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강남3구 등 전세가격이 비싼 곳일수록 전세가 상승폭도 크다”며 “올해 하반기 전세물량이 더욱 부족해져 전세가가 1억원 넘게 상승한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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