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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고요한 대숲에서의 휴식
동그란 얼굴의 한 남자가 울창한 대숲에 앉아 있다.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감돈다. 주인을 따라 나선 강아지도 즐거운 표정이다. 동시대인의 소망을 담은 권기수의 그림 ‘The Golden Garden’이다.

그림 속 아이콘 ‘동구리’는 작가 권기수의 모습이자, 마음 달랠 곳 없이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고요한 대숲에 홀로 앉은 동구리는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있지만 사실은 역설적인 웃음이다. 삶의 번뇌와 괴로움을 떨치기 위해 짓는 미소다. 작가는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향에 닿고자 하는 도시인의 갈망을 그림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삶의 이치를 터득하려면 많은 걸 내려놓으라고 속삭이는 권기수의 작품은 박여숙화랑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10월 27일까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동구리의 대숲 망중한을 표현한 권기수의‘The Golden Garden’. 지름 100㎝.                     [사진제공=박여숙화랑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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