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전국의 땅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지역의 땅값이 6개월만에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서울지역의 땅값은 전월 대비 -0.04%로 올해 2월부터 오름세를 보인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의 땅값이 떨어진 것은 6월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강남권 재건축 등주택거래가 침체되면서 토지가격도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땅값은 전월 대비 0.02% 오르며 대체로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지가 평균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에 비해 0.48% 높은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달 0.39% 오르며 2개월만에 다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부산 기장군(0.33%), 전남 기장군(0.26%), 경북 예천군(0.26%), 경기 화성시(0.24%) 등 고속도로 개통이나 신도시 사업 등 개발수요가 있는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비해 수원시 장안구(-0.21%), 서울 용산구(-0.2%), 안산 단원구(-0.16%), 서울 도봉구(-0.14%) 등은 개발 사업 부재와 주택거래 침체로 땅값이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이 0.04% 떨어졌고 상업지역(0.09%), 공업지역(0,07%), 녹지지역(0.06%)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그 폭은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16만9415필지, 1억4728만8천㎡로 전년 동월 대비 필지수는 1.2%, 면적은 8.2%가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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