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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의 PD’가 전하는 생생한 자연
아시아 대평원 바람과 생명의 땅/서 준 지음/MiD
오지의 매력은 원초성에 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스미거나 경계에서 날을 세우고 있는 현장이다. 

방송계에서 ‘오지의 PD’로 통하는 저자가 펴낸 ‘아시아 대평원’(MiD 펴냄)은 혹독한 자연 속에서 수천년을 살아 온 유목민과 가축, 야생동물의 기묘한 공존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영하 40도와 영상 4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막과 지구의 천장 히말라야에 둘러싸인 아시아대평원에서 늑대와 눈표범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촬영한 생생한 이야기는 영상 못지않은 긴장과 감동을 준다.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독수리가 대머리인 이유를 자신과 동일시한 걸 보면 웃음이 나온다. 저자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황량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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