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대건설 vs 삼성물산, 위례벌 혈투의 승자는?
[헤럴드경제 = 박일한 기자]#1. “저쪽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벌써 반응이 달라요. 매일 문의전화만 800통이상 옵니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의 말)

#2. “입지나 평면 등 뭘 봐도 우리 아파트가 조금씩 우수하죠.”(현대건설 분양관계자의 말)

국내 최고 건설사 순위 경쟁을 벌이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 분양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와 삼성은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전쟁을 펼친다. 청약 등 분양 일정은 물론 분양가도 비슷해 어느 회사가 분양전쟁에서 승리할지 주목된다. 



19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따르면 두 회사는 위례신도시에서 이달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아파트 분양을 위한 판촉활동에 돌입한다.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ㆍ2순위 청약을 받는 등 분양 일정도 똑같다.

기본적으로 현대건설이 짓는 ‘위례 힐스테이트’와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같은 점이 많다. 일단 두 단지 모두 행정구역상 성남시에 위치해 학군이 같다. 2015년 11월로 준공 일정도 똑같아 같은 시기 입주한다. 분양가는 위례 힐스테이트가 3.3㎡당 1720만원으로 래미안 위례신도시(3.3㎡당 1718만원)보다 조금 높다.

두 아파트 모두 중대형 단지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 등 전체 621가구를 모두 중대형으로 짓는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도 전용 101㎡ 315가구, 전용 120~124㎡ 66가구 등 전체 410가구가 모두 중대형이다. 분양가가 대부분 6억원을 웃돌아 4.1대책 수혜주는 아니다.

그럼에도 서로 우리가 한발 앞서고 있다고 내세우는 점이 꽤 많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2018년께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가깝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역세권 단지인데다 단지 규모도 래미안 위례신도시보다 크고 ‘패밀리라이프형’, ‘힐링라이프형’, ‘에듀라이프형’ 등 다양한 평면을 제공해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지어준다고 강조한다.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위례신도시의 중심 상업단지인 ‘트랜짓몰’ 등 핵심시설이 가깝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창곡천 등 조망권을 누리기 위해 단지를 100% 판상형 구조로 설계한 점도 눈길을 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99~129㎡ 크기 테라스하우스 24가구도 주목받는다. 3.3㎡당 2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팔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게 삼성물산측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두 단지 모두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계약 1년 후 매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높고 브랜드 강점이나 입지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모두 올해 분양 예정 단지중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지”라며 “모두 중대형 청약가점제 폐지 적용 대상 단지들이어서, 경제적 여유를 갖춘 유주택자들까지 1순위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