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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창영 ‘down’, 김기병 ‘up’…용산개발의 두얼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놓고 치열한 갈등을 벌여온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의 1ㆍ2대 주주사 대표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정창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7일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퇴임식을 갖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12년 2월에 취임해 1년5개월만이다.

정사장은 용산개발이 드림허브의 1대주주인 코레일에 위험요소로 보고 사업을 중단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정 사장은 퇴임사에서 “민간 출자사의 책임회피와 기득권 유지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정상화 방안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끝내 무산됐다”며 사업 파산에 대한 책임을 민간 출자사에 돌리면서도 “짐만 남기고 가는 것 같아 발걸음이 무겁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반대로 이날 드림허브 2대주주사인 롯데관광개발은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 주목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대주주의 1100억원에 달하는 사재출연과 출자전환으로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 대주주인 김기병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동화면세점 지분 61.56% 중 19.9%를 호텔신라에 팔아 매각대금 600억원을 확보하는 등으로 모두 723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롯데관광개발의 전체 차입금 723억원을 지난 5월말 모두 상환했다.

금융기관 차입금 외에 남은 계열사 차입금 380억원에 대해서도 김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동화투자개발이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결정해 롯데관광개발은 차입금 없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6월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제1파산부 이종석 수석부장판사)에 제출했다.

이에따라 이달 28일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기일에서 결의를 마친 후 법원의 인가결정을 받게 되면 법정관리 조기종결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인 실현될 경우 주식거래도 정상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김기병 회장은 “회생절차 조기 종결과 주식거래 재개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수익을 높일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핵심 관광명소로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사업정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사업 정상화의 의지를 불태웠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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