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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 분양시장도 온도차 뚜렷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청약통장 아낀 고득점자몰려
공덕자이 미달사태와 대조적



인기지역내 아파트 분양도 분양가나 개발 호재 등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려 주목된다. 예비청약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확실히 저렴한 착한 가격의 아파트나 개발호재가 명확한 아파트 쪽으로 몰리는 등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13일 당첨자를 발표한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가점은 대부분 70점을 넘었다. 특히 1단지(C2-2BL)에선 84점 만점자가 3명이나 나왔고, 평균청약가점은 72.4점이나 됐다. 2단지(C2-3BL)의 경우도 96㎡A형은 평균 74.27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높은 가점을 기록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을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에 가산점을 주는 제도다.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가점을 기록했던 강남 보금자리지구 ‘래미안강남 힐즈’의 경우 평균 청약가점이 주택형별로 50~60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과열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알파리움은 4.1 대책에 따른 양도세 혜택도 받지 못하는 중대형 단지임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 높은 청약가점을 기록한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 접수때 2만2804명이 몰려 2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중 96㎡B형은 399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권 대체 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선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경우 청약접수 때는 전체 4개 주택형중 2개가 3순위에서 간신히 모집인을 채웠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63대1에 그쳤다. 당첨자 청약가점도 대부분 30~40점대다. 이 아파트는 현재 미달 가구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집값도 회복되는 등 상승세를 탄 인천 송도 분양시장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초 1ㆍ2순위 청약 접수를 한 ‘송도 그린워크 3차’의 경우 1071가구 모집에 310명만이 청약해 700여가구가 미달됐다.

서울 도심의 유망 물량으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공덕 파크자이’도 예상보다 저조하다. 지난 7일까지 청약 접수를 한 결과 159가구 모집에 20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31대 1에 그쳤다. 하지만 119㎡형 등 2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중소형 비중이 70%를 웃돌고 분양가도 3.3㎡당 17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했지만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유망 주택시장 중에서도 주변 주택시장 움직임, 분양가 수준 등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엇갈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한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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