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친 생각으로 성공한 남자
산업디자인 혁신적 발상...젊은이들에 롤모델
[북데일리]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이런저런 이유로 아파하고 주저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자발적인 동기를 심어 준다. 그는 절망 속에서 꿈과 희망을 디자인한 진정한 디자이너이다.” -강병길(숙명여대 미술대학 교수) 추천사

<미친 생각에 미쳐라>(한언. 2013)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진봉일 교수의 삶과 디자인 이야기’다. 그는 교수 생활 20년간 300여 명의 유명 디자이너를 키워냈다. 또 2006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40인’에 선정되었고, 2011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최우수교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 미국의 구호 물품을 받아서 살아야 할 정도로 매우 가난했고, 8명이 바글거리는 단칸방에 살면서도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것은 ‘찌질’하고 ‘망나니’ 같은 행동으로 표출됐고, 어른이 되어서도 ‘절대 고독’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외로움에 파묻혀 자신을 버려서는 안 된다. (중략) 외로움과 처절하게 투쟁한 그 시간은 사람의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그 속에서 노래가 나오고, 소설이 나오고, 예술 작품이 나오며, 인생의 묘미가 생긴다. 다만, 외로움에서 져서는 안 된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고 즐기기도 하고 너무 힘들면 주저앉을 때도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 순간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암울했던 시간을 보내고 난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 기나긴 방황과 갈등의 시기는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도 지나고 나면 마치 압축된 파일처럼 작아져서 기억조차 희미해지는 것이 인생이다." (p40~p41)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미대에 가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부모님과 가족의 반대가 심했지만 힘들게 설득해서 절박하게 공부했다. 하루 2~3시간을 자면서 사투를 벌일 끝에 홍대 공업도안과에 합격했다. 미대에서는 학과 수업보다는 영어회화에 몰두하고 기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그 영어 실력으로 대기업에 합격하고 영국 연수와 미국 유학을 가는 기회도 얻었다. 기아자동차와 대우자동차를 거쳐,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그들이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들은 현재 여러 디자인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흔다섯에 미국으로 간 그는 종신 교수 자리까지 올라갔다. 이 모든 것은 바로 그가 ‘미친 생각’을 거침없이 실행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남들이 안 된다고, 미쳤냐고 말리는 일이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걸어 보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성공의 길이 열리고 나의 인생이 시작된다.”고 전한다.

Crazy, 미친 생각에 미쳐라.
Creative, 미친 생각을 창조적인 발상으로 바꿔라.
Innovative, 그 발상을 혁신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라.
Culture, 그것이 새로운 문화가 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친 생각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 나는 이 가치관을 줄여서 C.C.I.C.라고 부른다. 디자인이 ‘멋있게, 좋게, 잘’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면, C.C.I.C.는 그런 디자인 작업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고방식이자 지향해야 할 마인드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남들이 비웃는 미친 생각이 문화 창출로 이어지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중간 과정도 중요하다. 미친 생각이 창의적인 생각으로 바뀔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볼 줄 알아야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세세하게 모든 면을 고려하고 가능케 하는 끈기와 집념 그리고 마무리 기술도 필요하다." (p100~p101)

그는 “행복하려면 그리고 성공하려면 남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듣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남과 다른 삶을 산다면 미쳤다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나만의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모의 사회적 체면에 자신의 꿈을 볼모로 잡히거나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은 살지 말자”고 권한다. 바로 ‘스스로 선택한 삶, 스스로 디자인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은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인생을 따르는 것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긴장되는 일이지만, 결국에는 그 앞에 대로가 열릴 것이라고 전한다.

혹시 지금 자신이 결정한 일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힘들어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여러 사람들이 추천한 대로, 미래를 정하지 못한 젊은이들이나 방황하는 장년들에게도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에너자이저’ 같은 책이다. 끝으로, 저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행복의 정복>중 한 문장을 소개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찾아내고, 그 일을 하라.”


[북데일리 제공]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