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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린 아이 증후군 위험 “장난치다가…정신박약 · 사망할수도”
[헤럴드생생뉴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 맡겨졌던 생후 6개월 된 남자아이가 갑작스런 뇌사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이 아이는 뇌출혈증상과 양쪽 망막 출혈 및 왼쪽 두개골 골절증상을 보여 ‘흔들린아이증후군’으로 진단받았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란 유아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긴다. 2세 이하의 아기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과 뇌 사이의 혈관이 아직 덜 발달돼 손상받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앞뒤로 흔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뇌출혈·망막출혈과 경추(목뼈), 장골(팔다리뼈)이나 늑골(갈비뼈)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이 발생하면 약 3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60%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과 같은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미국에서는 흔들린아이증후군이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히 일어난다. 부모나 보모에 의한 사고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 위험은 아이가 너무 어려 의사표현을 할 수 없고 보채거나 토하고 잘 먹지 않는 등 상기도감염에 의한 일반적인 증상만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의사들도 아이가 갑자기 사망했을 때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오진할 수도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를 가볍게 흔드는 정도로는 위험하지 않다.

아이를 달랠 때 가볍게 흔드는 정도의 힘으로는 생기지 않는다. 대개 20초 이내로 40~50회 정도 강하게 흔들었을 때 생긴다. 특히 앞뒤로 흔들 때는 더 심한 충격을 받는다. 증상은 대개 2세 이하의 유아가 보채고 토하면서 몸이 처진다.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형적인 세 가지 특징은 경막하출혈(뇌출혈), 뇌부종, 망막출혈이며 외상이 없는 유아에서 뇌손상증상이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

흔들린아이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부모나 아이를 돌보는 사람에 대한 교육을 통해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일 교수는 “드물긴 하지만 장난으로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다든지 아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툭툭 치는 것, 아이를 등에 업거나 어깨에 무등을 태워 조깅하는 것, 말을 타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며 “아기의 머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머리와 목을 잘 보호해야 하고 절대로 심하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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