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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을 껴안고 싶어서…
자외선 피하고 연예인 포스에 얼굴 작아보이는 덤까지…내 얼굴형에 맞는 선글라스 골라볼까
봄이 간다. 이미 초여름 날씨다. 정오 무렵의 태양 아래 서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횡단보도 저편을 바라보는데 눈이 찡그려진다. ‘내일은 선글라스 챙겨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고 보면 ‘선글라스 마케팅’의 절반은 자연이 알아서 해 준다. 다운 재킷이나 레인 부츠 등 계절 아이템이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선글라스는 태양이 뜨는 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기세다. 게다가, 오존층의 파괴로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은 선글라스를 4계절용 아이템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해외여행 갈 때만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대도시의 오후는 동남아시아보다 뜨겁다. 하루 3분의 1을 도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이제 선글라스는 필수다. 다만 선택법은 만만치 않다. 체형처럼 얼굴형도 모두 다르다. 그에 맞춰 잘 고른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과 얼굴을 보호하고, 연예인 못지않은 ‘포스’를 발산케 한다. 얼굴이 작아 보이는 건 ‘덤’이다.

▶얼굴형부터 파악하라=키가 160㎝대 초반(실제 프로필에는 164㎝로 나오지만)으로 알려진 이효리가 180㎝에 가까운 톱모델 혜박의 옷을 입을 순 없다. 하지만 연예인 치고 단신인 이효리와 보통 사람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혜박 모두 연예계 손꼽히는 ‘패셔니스타’다. 체형의 장단점을 잘 파악한 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도 신체 사이즈에 맞춰 옷을 고르듯 자신의 얼굴형을 잘 살피는 게 우선이다. 김태희처럼 계란형 얼굴을 가진 ‘축복받은 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행히 많은 한국 여성들이 동그란 얼굴을 가졌다. 완벽한 계란형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동그란 얼굴형도 다양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글라스의 폭이 넓다는 의미. 하지만 얼굴이 다소 길거나 전체적으로 각이 진 편이라면, 선글라스 디자인을 신중하게 살피는 게 좋다. 


얼굴이 긴 편이라면 크고 동그란 프레임으로 얼굴을 최대한 많이 가리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아래쪽으로 처진 느낌이 드는 ‘보잉 선글라스’는 단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으니 피한다. 동그란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면서, 가장자리엔 두께감이 있는 게 적당하다.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한다. 여기에 화사한 색감까지 더해지면 보는 이의 시선이 눈 쪽에 고정된다.

만일 턱이나 광대뼈 등 골격이 도드라진 얼굴, 전체적으로 각진 얼굴은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는 게 관건이다. 나비 모양이나 사각 프레임을 피하고 검정보다는 은은한 파스텔 컬러가 입혀진 제품을 고른다. 온순한 인상에 차분한 느낌까지 살릴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최대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고른다. 동그란 타원형을 기반으로, 큐빅 장식이 더해진 선글라스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자주 입는 옷을 고려하라=출퇴근길, 그리고 점심식사 때 주로 사용할 선글라스라면 오피스룩에 맞춰 고르는 게 유용하다. 스커트와 블라우스 차림에는 누드톤의 선글라스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 올 봄ㆍ여름 ‘핫’ 컬러로 주목받는 오렌지색이 살짝 가미된 프레임이라면 더욱 산뜻한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다. 흔히 검정 선글라스가 무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검정은 보다 개성 넘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바지 정장을 주로 입는 직장 여성은 검정색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날렵한 인상과 함께, 은근한 카리스마를 더할 수 있다. 이때, 프레임이 두꺼운 것으로 선택하면 오피스룩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캐주얼한 차림을 즐긴다고 해서 선글라스까지 캐주얼하면 오히려 부조화스럽다. 가능하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난 3월 베디베로 론칭 행사에 참석한 수지는 어두운 색 렌즈에 과감한 사각 프레임이 돋보인 제품을 착용했다. 짧은 반바지로 걸그룹 멤버다운 발랄한 옷차림을 연출했지만, 세련된 선글라스로 전체 스타일을 가볍지 않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반면, 제냐스포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체조선수 신수지는 흰색 선글라스로 전체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었다.

야외활동이 잦은 ‘아웃도어파’라면 이번 시즌에 대거 출시된 가벼운 소재의 선글라스에 주목하자. 고무 등 초경량 소재는 기본, 프레임 또한 완벽한 곡선 형태를 유지해 제품과 맞닿는 코, 귀 부분에 불편함이 없다. 운동선수들의 고글을 연상하면 곤란하다. 기능 못지않게 패션성을 강조해 일반 캐주얼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사진제공=마이키타·폴리스·에스까다·디올·막스마라·보테가 베네타·토미 힐피거·톰포드]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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