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람이 숨겨놓은 보물섬
한 시간이면 울창한 정글·시원한 계곡·호젓한 섬까지…때묻지 않은 원시자연 매력속으로
남쪽서 북쪽까지 늘어선 9개섬 태국 시밀란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스쿠버다이버에 인기
산호해변·에메랄드빛 바다 만끽 스노클링
현대인의 지친 심신 달래기엔 제격



[카오락(태국)=신대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6시간30분을 날아가 도착한 태국 푸껫국제공항. 공항을 나서자마자 열대 남국 특유의 뜨거운 공기가 피부에 내려앉는다. 황급히 그늘 밑으로 몸을 옮기자 이번엔 상쾌한 바람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원시자연과 문명의 적정한 조합, 카오락=푸껫공항에서 북서쪽으로 90㎞,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는 거리에 카오락이 있다. 바다로는 시밀란과 수린국립공원, 육지로는 카오락과 카오속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관광지다.

카오락의 가장 큰 매력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문명이 딱 적정선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여행의 큰 손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진 탓에 휴양다운 휴양을 즐기기 제격이다.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물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푸른 바다가 항상 눈앞에 펼쳐지며, 빽빽한 정글과 시원한 계곡, 호젓한 섬을 원한다면 1시간 안팎의 시간만 투자하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20여㎞에 이르는 카오락 해변을 따라 100여개의 리조트가 늘어서 있어 숙박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 그중 JW메리어트 리조트와 르메르디앙 카오락 비치&스파 리조트가 단연 돋보인다.

 
카오락은 같은 태국에 있는 푸껫이나 파타야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과 고즈넉한 풍격이 일품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밀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도시의 삶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기 충분하다. 카오락은 태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남부거점도시로 시밀란 섬을 방문하려는 유럽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JW메리어트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왕복 3.5㎞의 수영장이 압권이다. 리조트 자체가 수영장 위에 지어진 셈이다. 1층 객실과 수영장이 곧장 연결된 풀억세스룸 110개를 비롯해 29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7개의 레스토랑과 바에 마련된 음식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르메르디앙 리조트는 좀더 자연친화적이다. 9개 풀빌라, 6개 오션뷰 풀빌라 등 243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데 어느 객실에서나 새소리, 파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르메르디앙의 마스코트인 아기코끼리 난무앙이 해변에서 공놀이를 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두 곳 모두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고, 골드카드를 구입하면 식사와 부대시설 무료 이용, 스파와 태국마사지 할인 가격 이용이 가능하다.

▶힐링에서 역동적인 체험관광까지=카오락을 얘기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게 시밀란 섬이다. 태국 왕실 소유 섬이자 국립공원인 시밀란은 모두 9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시밀란’이라는 말 자체가 말레이어로 숫자 ‘9’를 뜻한다.

남쪽 섬부터 북쪽 섬까지 차례로 1~9번의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로 스쿠버다이버에게 인기가 높다.

카오락 타프라무 항구에서 스피드보트를 이용해 1시간 남짓 이동하면 시밀란 섬에 도착할 수 있다. 바다거북 산란지로도 유명한 시밀란 섬은 태국 정부가 환경보호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스피드보트를 탈 때부터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녀야만 한다.

 
JW메리어트 리조트와 르메르디앙 리조트는 태국 카오락 해변에 100여개의 리조트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산호해변과 에머랄드빛 바다 그리고 시밀란 섬의 상징이기도 한 ‘세일링 록’이 앞다퉈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수심 8m 깊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노라면 어린아이 팔뚝 크기만한 열대어가 코앞을 스칠 듯 가까이에서 지나 다닌다. 운이 좋으면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도 마주칠 수 있다.

다만 우기인 5~10월에는 파도가 높은데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건기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동양 최대 규모 수영장 있는 JW메리어트 리조트.

카오락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힐링’에 적격인 곳이긴 하지만 선택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역동적인 관광도 가능하다.

고무보트를 타고 40분 동안 협곡을 누비는 급류 래프팅에서는 짜릿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상류에 설치된 작은 댐이 하루 두 차례 수문을 개방해 한층 스릴을 더한다.

동남아의 대표적인 여행상품 중 하나인 코끼리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포장된 길로 오가는 여느 코스와 달리 카오락에서는 숲속에서 적당한 기복이 있는 길을 오르내리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관련 상품은=하나투어는 카오락을 찾는 여행객을 위해 골드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6월 비즈니스에어를 이용한 3박5일 기준으로 르메르디앙은 99만9000원, JW메리어트는 104만9000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매일 출발한다. 아동요금은 성인의 50%이며, 리조트 내 스파 1회 60% 할인혜택이 포함돼 있다. 한 객실에 성인 2명과 아동 2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shindw@heraldcorp.com

르메르디앙 리조트의 마스코트인 아기코끼리 난무앙.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