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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불편함 ‘이케아 마법’
중국의 이케아 매장은 침대와 소파 등 각종 가구들이 거대한 쇼룸처럼 보이는 널찍한 공간에 적절히 배치돼 있다. 안락한 거실을 연상시키는 이 매장에서 사람들은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침대에서 낮잠을 자면서 제 휴식공간으로 이용한다. 가구를 사는 사람이 없어도 매장 직원은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이들이 언젠가 가구를 구매한다면 바로 이케아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3시간 동안 매장을 돌며 직접 고른 가구를 직접 조립하며 기꺼이 값을 지불한다.

이케아를 찬찬히 들여다본 이들은 “이케아는 마법에 가까운 매력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고 말한다.

‘이케아, 불편을 팔다’(미래의창)는 이케아를 만든 사나이, 잉바르 캄프라드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조립식 가구는 사실 캄프라드가 고안해낸 것은 아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여러 기업이 내놓고 있었지만 이 시스템의 위력을 깨달은 이가 캄프라드였다. 캄프라드의 최우선 가치는 가격이었다. 그는 고객들이 가구 판매 작업의 대부분을 직접 처리한다면 이케아 가구의 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이고, 고객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가정을 꾸밀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 이케아는 캐시앤캐리 시스템, 즉 슈퍼마켓 형태의 판매방식을 가구업계에 도입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케아를 자기 자신조차 어쩔 수 없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하나의 재단으로 만든 이야기, 후계자 선정 과정, 해외 진출 스토리는 특별하다. 이케아는 이제 가구가 아니다.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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